Reading Books47 시간을 꺼내 듣는 책(vol.2)_새벽고양이|스모키한 근현대 시대의 분위기에 소름이 쫙! 새벽고양이는 일인 출판사(독립출판사)로, 책의 형태가 재미있어 관심이 갔던 출판사이다. 어떤 책은 엽서 같고, 또 어떤 것은 티켓이나 틴케이스 속 카드에 글자나 목소리를 담고 있다. 프로젝트 메이지: 엽서 아니고 책입니다!프로젝트 종이비행기: 티켓 아니고 오디오영상북입니다!시간을 꺼내 듣는 책: 틴케이스 아니고 오디오북입니다! 그리고 책의 형태만 재미있는 게 아니라 새벽고양이에서 출간하는 책의 내용도 매우 흥미롭다.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 근대문학, 백 년 전 실제 유서가 담긴 편지글, 틴케이스에 담긴 오디오북, 여행자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고 귀로 듣는 오디오영상북 등 다양한 형태의 책으로 새로운 독서 경험을 선사합니다. 시간을 꺼낸다는 게.. Reading Books/소설 2025. 7. 14. 더보기 ›› 여름, 맥주!_허설 임발 송한별(미씽아카이브)|여름엔 제철 소설이지! 여름아, 미안.난 널 좋아하지 않아.그렇지만 좋아하려고 노력해 볼게. 란 다짐으로 시작된 나의 여름 책 모으기. 첫 여름, 완주 (무제)여름 안에서 (문학동네)소설 보다: 여름 2025 (문학과 지성사) 여름 ,맥주! (미씽아카이브)여름, 콜라! (미씽아카이브)여름, 아이스크림! (미씽아카이브)이 책을 다 읽었을 땐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나의 여름은 스카이블루.하늘색 옷만 입고 다녀서 그렇다. 여름엔? 제철 소설! 여름 책으로 이 책을 샀다고 했더니 단박에 '표지가 예뻐서 샀구나?'란 얘기를 들었다. 맞다,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샀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아저 안에 담긴 맥주는 얼마나 시원할까?밖에 온도는 또 얼마나 덥고?를 상상해 볼 수 있어서 마치 내가 맥주잔이 된 것 마냥 부르르.. Reading Books/소설 2025. 7. 13. 더보기 ›› 누구나 다 아는,아무도 모르는_정미진(앳눈북스)|49일간의 기억에게 지지 않은 두 소녀 이야기 도서전 갔다가 책이 너무 이뻐서 산 책.(이쯤 되면 나는 표지 그림이 중요한 사람이란 걸 인정할 수밖에)심지어 종이 촉감도 좋아..! 데헷. 그리고 책 소개 글도 너무 재미있어 보여 꼭 읽어보고 싶었다. 한 번의 유괴 사건. 사라진 두 소녀.20년 뒤 떠오르는 두 개의 진실.잃어버린 두 소녀의 49일간의 기억그 기억의 실마리는 어디서부터 찾을 수 있는가. 와우.. 장르가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쪽인가? 주인공이 기억을 하나씩 떠올릴 때마다 범인을 찾아가는 스토리겠군. 훗. 추리하면 나지.하고 자신만만하게 읽었더랬다. 나중 이야기이지만 이 책은 내가 예상했던 내용이 전혀 아니었다. 책소개: 사라진 두 소녀 이 책을 읽기 전, 먼저 뇌리에 유괴, 범인, 실종이라는 단어를 싹 지워야 한다. 그렇지 .. Reading Books/소설 2025. 7. 13. 더보기 ›› 당신은 에너지 있는 사람인가요?_컨셉진|새로운 한 달을 살고 싶은 이에게 추천! 이른 장마 때문일까? 축축하고 음습한 기운이 여기저기 퍼져있는 것 같다. 사람도 축축 늘어지는 것 같고.. 얼른 이 무거움을 떨쳐버리고 싶다. 심지어 책에도 권태기가 왔다. 내 유일한 에너지원이었는데.. 내가 너무 비슷한 류의 책만 읽었나? 뭔가 통통 튀고 상큼하고 재기 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책을 읽어보고 싶다.그럼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고민을 독서 모임 때 말했더니 이 책을 추천받았다. '당신은 에너지 있는 사람인가요?' 정곡을 찌르는 질문에 나는 변명의 여지없이 '아니요. 1도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답해버렸다. 표지만 보아도 과즙미가 팡팡 터져 기분을 산뜻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이런 책은 또 어울리는 장소에서 읽어야 제맛이지! 하고 주말에 부랴부랴 .. Reading Books/취미·건강 2025. 6. 24. 더보기 ›› 인문교양책 만드는 법_이진 지음|편집에 진심인 자에게 태도를 배우다. '인문교양책 만드는 법'은 앞서 읽은 '꼭 맞는 책'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읽게 된 꼬꼬무 책이다. 꼭 맞는 책_정지혜 지음|책 처방으로 고민타파!이 책의 저자는 파주에서 독립서점을 운영하고 있고, 책도 3권이나 출간한 분이시다. '꼭 맞는 책'은 출간한 3권의 책 중 가장 최근에 쓰인 책이라 작가님이 다년간 독립서점을 운영하면서의 노develop.writer-ju.com사실 인문 교양은 잘 안 읽는 분야라 내가 만약 이 책을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봤다면 읽어봤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꼭 맞는 책'에서 말한 시절인연이라는 것이 이런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의 제목이 인문교양책 만드는 법이다.정성적인 책 만드는 방법이 담겨있는 책인가? 싶지만 저자가 16년간 편집자로 일해오면서 겪은 자신의 .. Reading Books/독서·글쓰기 2025. 6. 19. 더보기 ›› 꼭 맞는 책_정지혜 지음|책 처방으로 고민타파! 이 책의 저자는 파주에서 독립서점을 운영하고 있고, 책도 3권이나 출간한 분이시다. '꼭 맞는 책'은 출간한 3권의 책 중 가장 최근에 쓰인 책이라 작가님이 다년간 독립서점을 운영하면서의 노하우와 알차게 들어있다.독립서점의 이름은 '사적인 서점'이다. 서점의 이름만으로 이 공간이 얼마나 프라이빗 할지 기대가 된다.실제 사적인 서점의 운영 방식은 타 독립서점과 차별성이 있다.그건 바로 예약한 손님과 1:1 대화를 통해 '책 처방'을 내려 주는 것이다. 책 처방? 약 처방은 들어봤어도 책 처방은 어딘지 생소하다. 이 책의 들어가는 말에서 책 처방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책 추천이 의사의 처방 없이도약국에서 살 수 있는 불특정 다수를 위한 약이라면책 처방은 의사가 진료 후 처방하는구체적인.. Reading Books/독서·글쓰기 2025. 6. 19. 더보기 ››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2025년)_성혜령外 6인|원경 후기 이번에 문학동네 북클럽을 가입하면서 4권의 책을 받았다.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지정도서)2025 자선 시집 다른 계절을 찾아 여행을 떠나려고요.(지정도서)이중 하나는 거짓말(선택도서)하얼빈(선택도서) '북클럽'은 년간 회원권 같은 의미로 출판사에서 지정한 책 몇 권과 내가 지정한 책 몇 권을 굿즈와 함께 받아볼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랜덤박스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5만 원에 책 4권과 굿즈까지 받아 볼 수 있다니 혹하지 않을 수가 없다. 북클럽에 가입하고 2달이 지난 지금, 다행히 책은 다 읽었고 굿즈도 너무 잘 쓰고 있다.그리고 이 중 가장 좋았던 책을 꼽으라 하면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다. 북클럽 지정도서라 사실 큰 기대가 없었는데 수록된 단편 모두 재밌었고, 새롭고, 심오.. Reading Books/소설 2025. 6. 16. 더보기 ›› 일의 기쁨과 슬픔_장류진(나의 후쿠오카 가이드)| 좋아하는 것을 더 오래 지속하기 위해 하는 일 '일의 기쁨과 슬픔'은 사회에서 돈을 벌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책인 것 같다.왜냐하면 소설은 단편집으로 되어있는데, 각 편마다 사회에서 한 번쯤은 마주쳤을 법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나는 인생 띵작이라 할 만큼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그중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편이 가장 인상 깊게 읽었다. 잘 살겠습니다.일의 기쁨과 슬픔나의 후쿠오카 가이드다소 낮음도움의 손길백 한 번째 이력서와 첫 번째 출근길새벽의 방문자들탐페레 공항 등장인물 및 배경같은 회사, 같은 팀 동료였던 지훈과 지유.지훈은 오랜만에 지유에게 연락했다. 잘 지내느냐고.지유의 답장은 일주일이 넘어서야 도착했다. 자신은 후쿠오카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지훈은 아는 사실이었지만 모르는 채 후쿠오카 생활은 어떤지 안부를.. Reading Books/소설 2025. 6. 6. 더보기 ›› 음악소설집_김연수(수면 위로)외 4인|나에게 새로움을 주는 오므라이스의 신맛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음악소설집은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음악을 '소재'로 한 다섯 작가들의 단편집이다.김애란, 김연수, 윤성희, 은희경, 편혜영 님의 글이 담겨있고, 모두 쟁쟁한 작가님들이라 모든 작품들이 좋았다.안녕이라 그랬어_김애란수면 위로_김연수자장가_윤성희웨더링_은희경초록 스웨터_편혜영하지만 내가 그중 으뜸으로 꼽은 것은 김연수 작가님의 수면 위로였다. '수면 위로' 책 뒤편에는 편집자와 다섯 작가들의 인터뷰가 담겨있는데 거기서 제목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물속에서 수면 위로 올라가는 것과 잠+위로 그런 의미가 있었다니. 내게 강렬히 남은 것은 오므라이스였는데 다시 책을 뒤적여봤다. "태어날 때부터 물고기는 물속에 있었다. 한 번도 물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물고기는 자신이 자유가 뭔지를 모른다는 사실.. Reading Books/소설 2025. 6. 6. 더보기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_김초엽 소설집|수만 광년이 떨어져 있어도 너에게 닿을 수 있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지금으로부터 먼 미래에 기술이 발달해 우주에도 가고, 시공간을 넘나 들기도 하는 SF소설이다. 흔히 SF소설을 생각하면 미래에는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하는 재미를 기대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그런 재미도 충분할 뿐만 아니라, 이야기에 담긴 정서가 '이별' '헤어짐' '그리움' '아련함' '애달픔' 등으로 감정의 밀도가 높아 한동안 마음이 먹먹해진 책이었다. 책은 소설집으로 총 7개의 단편 소설이 담겨있다. º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º스펙트럼 º공생 가설º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º감정의 물성 º관내분실 º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7개 단편 소설 모두 좋았지만, 그중 내 눈물을 펑펑 쏟게 한 단편을 소개해 보려 한.. Reading Books/소설 2025. 6. 3. 더보기 ›› 구의 증명_최진영 소설|천 년 후에는 아꼬운 당신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소문으로 들은 '구의 증명'은 사랑한 연인이 죽자 그의 몸을 먹어버린 이의 이야기였다.소설이지만 사람을 먹는다는 게 괴이하고 꺼림칙해 손이 잘 가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기분에서인지 구의 증명을 읽게 됐고 이 책이 단순히 '연인의 죽은 몸을 먹었다'로 함축될 이야기가 아님을 깨달았다. 책의 첫 페이지에는 '구'가 죽은 이후 '담'이 쓴 글이 나온다. ○천년 후에도 사람이 존재할까?누군가 이 글을 읽는다면, 그때가 천년 후라면 좋겠다. 나는 아주 오래 살아남아야 한다.인간이란 생명체가 우주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그날까지.인류 최후의 1인이 되고 싶다는 말이다.이것이 내 유일한 소원이다. 궁금하다. 천년 후 사람들은 과연 어떤 일에 충격을 받을지, 혐오를 느낄지, 공포를 느끼고, 불안해할지, .. Reading Books/소설 2025. 6. 3. 더보기 ›› 자매 일기_박소영 박수영 지음|다시 동물로 이어지는 사랑하는 일 자매 일기의 전작인 '살리는 일'은 나에게 다른 의미로 '괴로운' 독서를 알게 해 준 책이었다. 이 책은 캣맘인 저자가 길고양이를 돌보며 겪은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데, 누군가의 일상이 이렇게까지 마음 아플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암울하다거나 비극적이다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라.) ✒️출간을 앞두고 고민이 깊었다. 결코 즐겁지 않은 이야기가 읽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글 여기저기 배어 있는 슬픔과 분노에 독자가 지치지 않을까 두렵기도 했다.하지만 '살리는 일'을 주제로 책을 쓰기로 한 이상, 읽는 이의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해 내 고민을 숨길 수는 없었다.부디 괴로운 독서가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살리는 일 6p- (동물권.. Reading Books/에세이 2025. 4. 2. 더보기 ››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_최재훈 지음|나만 아는 불편함의 이유를 깨달았다. 내 뒤에는 '저질 체력' '기 빨린다' '피곤하다'는 말이 항상 따라다녔다.그래서 나는 에너지 레벨이 낮은 사람인가 보다. 운동을 안 하니 체력이 안 좋을 수밖에 하고 반은 체념하고 살았다. 그러나 나머지 반은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과 투쟁하며 살았다. 제목만으로 나의 시선을 확 끈 이 책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게다나 책 표지 문구는 나의 투쟁을 잘 안다는 듯 내 마음을 다독여 주기까지 한다."무던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예민한 HSP를 위한 심리학"이라 자신을 소개하는 이 책.음.. 내가 예민한 사람이었던가? 🔖이 책의 주인공인 매우 예민한 사람들(HSP)이 자신의 성격을 오해하기 쉬운 이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그들이 평소 보이는 모습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예.. Reading Books/심리·철학 2025. 3. 23. 더보기 ›› 어웨이크_피터 홀린스 지음|안전 지대를 꼭 벗어나야 할까? [관성] 물체에 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정지해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해 있고, 운동하고 있는 물체는 계속 운동하려는 성질. 나는 한 자리에 오래 머무르고 싶고, 어떤 생각을 골똘히 하며 한 사람에게 온 마음을 쏟는다. 나는 관성이 강한 사람이 아닐까. 태세 전환이 빠른 사람이 아니다.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며 여러 가지 일을 할 줄도 모른다. 안전하거나 편안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인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휙휙 바뀌고 뭐가 그렇게 빠른지.. 이 속도감에 적응이 안 된다. 세상을 나에게 맞춰달라 할 순 없는 노릇이고, 내가 바뀌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 성장, 배움, 발전 역시 모두 안전지대 바깥에 있다.성취, 실현, 만족도 마찬가지다.이것들은 두려움, .. Reading Books/심리·철학 2025. 3. 22. 더보기 ›› 도깨비 복덕방_도선우 장편소설|존버가 답이다 라고 외쳐보길. 복과 덕과 방을 주는 복덕방. 이곳의 사장은 손님 맞춤의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불 대가는 없다. 단지 사장의 선택을 받은 이들만 누릴 수 있는 혜택. 누가 도깨비 복덕방의 손님이 될까?도깨비 복덕방의 등장인물 3명은 모두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삶의 회의와 절망스러운 현실을 마주하고 사는 이들이다. 절망의 끝에 우연히 도깨비 복덕방에 들어가게 되고 복덕방 사장이 제공하는 집에 얼마간 머무르면서 삶에 대한 태도가 180도 바뀌게 되는데.. 이들을 바뀌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아이러니하기도 후회했던 자신의 선택과 과거의 일들이 희망과 소망의 불씨가 되었다. 절망 그 자체였던 어느 한때가,돌아보니 정말 좋은 결과의 시작점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것그러니 계속 살아야 한다는 것 1. 창조적 사생활.. Reading Books/소설 2025. 3. 15. 더보기 ›› 가녀장의 시대_이슬아 장편소설|가부장의 틀을 깬 새로운 가족 관계를 그려보다. 이 책은 유튜브 알고리즘에 떠 있는 영상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다 읽게 된 책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처음 관심사는 독립 서점이었다. 서울에 가고 싶은 독립서점(최인아 책방)이 있었고 마침 일정 중에 그 근처를 지나갈 일이 생겨 들린 서점에서 어떤 시인의 에세이 책(이훤 산문 '눈에 덜 띄는')을 만났다. 이런,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 책은 조금 심심해 62p까지 읽다 말았다.(하지만 내가 아직 이 책을 읽을 준비가 안 돼서 읽히지 않는 거라 생각하고 책장에 잘 간직하고 있다.) 읽은 내용 중 기억나는 건 코로나 시기 그가 화상채팅으로 영어를 가르쳐주다 아내를 만났다는 것. 그게 다였다.그리고 얼마 후 내 유튜브 알고리즘에 영상 하나가 떴다. 이훤이라는 익숙한 이름이 눈에 들어왔고 그의 아내가 베.. Reading Books/소설 2025. 3. 12. 더보기 ››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_고명환 지음|인생을 바꾸는 중요한 질문 한 가지를 발견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이 책의 부제는 고명환의 독서 내공이다. 제목과 연계해서 책의 내용을 짐작해 봤다.'독서'와 '삶의 해답'아마 저자는 독서를 통해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했던가 자신만의 삶의 기준을 도출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독서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깨달았는지, 자신이 깨달은 삶의 진리는 무엇인지를 설파하겠지.음.. 삶의 해답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제목이 거창하다. 책 한 권에 어떤 삶의 해답을 담을 수 있을까? 당연하겠지만 고명환의 삶의 해답을 담았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니 책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지는 것 같다. 개인마다 처한 환경과 성향, 인성, 가치가 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깨달은 진리가 다른 이에게는 진리가 아닐 수도 있다. 혹은 그것이 인생의 진리이더라도 사람마다 깨닫는 시기.. Reading Books/자기계발 2025. 3. 10. 더보기 ›› 고통에 관하여_정보라 장편 소설|육체를 가졌기 때문에 느끼는 고통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할까? 이 책에 담긴 내용이 많아 초반에 사건과 인물의 관계도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중반부를 지나서야 '아! 처음에 등장한 인물이 누구였고 서로 이런 관계였구나'가 나중에 이해돼 한번 더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하지만 다루는 주제가 '사이비 종교' '죽음' '고통' '가정폭력' 동성애' 등 내가 소화하기 버거워 그만뒀다. 아직 이 책을 읽기 전이라면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사건의 배경과 등장인물들에 대해 알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소설 속 배경한 제약 회사에서 고통을 없애주는 신약을 개발했다. 그들이 개발한 약은 효과가 아주 좋았고 부작용은 거의 없었다. 사람들은 고통 없는 삶을 살게 되었고 고통의 존재가 없어지는 듯했다.하지만 '초월'이라는 종교단체가 '고통이 없는 삶은 무의미하고 고통만이.. Reading Books/소설 2025. 3. 7. 더보기 ›› 일기_황정은 에세이|그가 어떤 세상에서 사는지 궁금했다. 이 책은 내가 생각한 에세이와는 달랐다. 내가 짐작하고 기대했던 에세이의 내용과는 전혀 달랐다.나는 에세이를 뭐라고 생각했을까? 머리를 뎅~하고 맞은 기분이다. 에세이의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봤다. 에세이1. [문학]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 보통 경수필과 중수필로 나뉘는데, 작가의 개성이나 인간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유머, 위트, 기지가 들어 있다. 그제야 '아, 이 책은 에세이가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황정은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게 된 이유는 작가님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어마어마한 소설이 나왔을까?' 소설 파씨의 입문을 읽고 든 생각이었다. 내가 읽었던.. Reading Books/에세이 2025. 3. 2. 더보기 ›› 어른의 어휘력_유선경 지음|나 그리고 타인과 소통을 잘하기 위해 읽어야 할 책 내 mbti가 T에서 F로 바뀐 계기가 있다. 이전의 나는 대문자 T답게 사실(진실)을 답하는 편이었고 내 기준에서 사실에는 다른 뜻이나 감정이 담겨 있지 않았다. 사실은 사실일 뿐이니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문제는 사실적 말 때문에 가장 가까운 사람과 대화가 안 되는 것이었다. 내가 말하는 사실은 자주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했고 나는 이 말이 왜 상처가 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몇 해를 말 때문에 싸웠다. 이제 말하는 것이 두려웠다. 내 말에 상처받았다는 그 말을 듣는 나 역시도 상처였다. 그리고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비정상은 아닐까? 내 정신상태가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필사적으로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그의 언어를 이해해 보려 노력했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 Reading Books/독서·글쓰기 2025. 3. 1. 더보기 ››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