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4 일의 기쁨과 슬픔_장류진(나의 후쿠오카 가이드)| 좋아하는 것을 더 오래 지속하기 위해 하는 일 '일의 기쁨과 슬픔'은 사회에서 돈을 벌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책인 것 같다.왜냐하면 소설은 단편집으로 되어있는데, 각 편마다 사회에서 한 번쯤은 마주쳤을 법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나는 인생 띵작이라 할 만큼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그중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편이 가장 인상 깊게 읽었다. 잘 살겠습니다.일의 기쁨과 슬픔나의 후쿠오카 가이드다소 낮음도움의 손길백 한 번째 이력서와 첫 번째 출근길새벽의 방문자들탐페레 공항 등장인물 및 배경같은 회사, 같은 팀 동료였던 지훈과 지유.지훈은 오랜만에 지유에게 연락했다. 잘 지내느냐고.지유의 답장은 일주일이 넘어서야 도착했다. 자신은 후쿠오카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지훈은 아는 사실이었지만 모르는 채 후쿠오카 생활은 어떤지 안부를.. Reading Books/소설 2025. 6. 6. 더보기 ›› 음악소설집_김연수(수면 위로)외 4인|나에게 새로움을 주는 오므라이스의 신맛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음악소설집은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음악을 '소재'로 한 다섯 작가들의 단편집이다.김애란, 김연수, 윤성희, 은희경, 편혜영 님의 글이 담겨있고, 모두 쟁쟁한 작가님들이라 모든 작품들이 좋았다.안녕이라 그랬어_김애란수면 위로_김연수자장가_윤성희웨더링_은희경초록 스웨터_편혜영하지만 내가 그중 으뜸으로 꼽은 것은 김연수 작가님의 수면 위로였다. '수면 위로' 책 뒤편에는 편집자와 다섯 작가들의 인터뷰가 담겨있는데 거기서 제목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물속에서 수면 위로 올라가는 것과 잠+위로 그런 의미가 있었다니. 내게 강렬히 남은 것은 오므라이스였는데 다시 책을 뒤적여봤다. "태어날 때부터 물고기는 물속에 있었다. 한 번도 물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물고기는 자신이 자유가 뭔지를 모른다는 사실.. Reading Books/소설 2025. 6. 6. 더보기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_김초엽 소설집|수만 광년이 떨어져 있어도 너에게 닿을 수 있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지금으로부터 먼 미래에 기술이 발달해 우주에도 가고, 시공간을 넘나 들기도 하는 SF소설이다. 흔히 SF소설을 생각하면 미래에는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하는 재미를 기대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그런 재미도 충분할 뿐만 아니라, 이야기에 담긴 정서가 '이별' '헤어짐' '그리움' '아련함' '애달픔' 등으로 감정의 밀도가 높아 한동안 마음이 먹먹해진 책이었다. 책은 소설집으로 총 7개의 단편 소설이 담겨있다. º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º스펙트럼 º공생 가설º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º감정의 물성 º관내분실 º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7개 단편 소설 모두 좋았지만, 그중 내 눈물을 펑펑 쏟게 한 단편을 소개해 보려 한.. Reading Books/소설 2025. 6. 3. 더보기 ›› 구의 증명_최진영 소설|천 년 후에는 아꼬운 당신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소문으로 들은 '구의 증명'은 사랑한 연인이 죽자 그의 몸을 먹어버린 이의 이야기였다.소설이지만 사람을 먹는다는 게 괴이하고 꺼림칙해 손이 잘 가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기분에서인지 구의 증명을 읽게 됐고 이 책이 단순히 '연인의 죽은 몸을 먹었다'로 함축될 이야기가 아님을 깨달았다. 책의 첫 페이지에는 '구'가 죽은 이후 '담'이 쓴 글이 나온다. ○천년 후에도 사람이 존재할까?누군가 이 글을 읽는다면, 그때가 천년 후라면 좋겠다. 나는 아주 오래 살아남아야 한다.인간이란 생명체가 우주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그날까지.인류 최후의 1인이 되고 싶다는 말이다.이것이 내 유일한 소원이다. 궁금하다. 천년 후 사람들은 과연 어떤 일에 충격을 받을지, 혐오를 느낄지, 공포를 느끼고, 불안해할지, .. Reading Books/소설 2025. 6. 3. 더보기 ›› 자매 일기_박소영 박수영 지음|다시 동물로 이어지는 사랑하는 일 자매 일기의 전작인 '살리는 일'은 나에게 다른 의미로 '괴로운' 독서를 알게 해 준 책이었다. 이 책은 캣맘인 저자가 길고양이를 돌보며 겪은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데, 누군가의 일상이 이렇게까지 마음 아플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암울하다거나 비극적이다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라.) ✒️출간을 앞두고 고민이 깊었다. 결코 즐겁지 않은 이야기가 읽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글 여기저기 배어 있는 슬픔과 분노에 독자가 지치지 않을까 두렵기도 했다.하지만 '살리는 일'을 주제로 책을 쓰기로 한 이상, 읽는 이의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해 내 고민을 숨길 수는 없었다.부디 괴로운 독서가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살리는 일 6p- (동물권.. Reading Books/에세이 2025. 4. 2. 더보기 ››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_최재훈 지음|나만 아는 불편함의 이유를 깨달았다. 내 뒤에는 '저질 체력' '기 빨린다' '피곤하다'는 말이 항상 따라다녔다.그래서 나는 에너지 레벨이 낮은 사람인가 보다. 운동을 안 하니 체력이 안 좋을 수밖에 하고 반은 체념하고 살았다. 그러나 나머지 반은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과 투쟁하며 살았다. 제목만으로 나의 시선을 확 끈 이 책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게다나 책 표지 문구는 나의 투쟁을 잘 안다는 듯 내 마음을 다독여 주기까지 한다."무던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예민한 HSP를 위한 심리학"이라 자신을 소개하는 이 책.음.. 내가 예민한 사람이었던가? 🔖이 책의 주인공인 매우 예민한 사람들(HSP)이 자신의 성격을 오해하기 쉬운 이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그들이 평소 보이는 모습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예.. Reading Books/심리·철학 2025. 3. 23. 더보기 ›› 어웨이크_피터 홀린스 지음|안전 지대를 꼭 벗어나야 할까? [관성] 물체에 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정지해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해 있고, 운동하고 있는 물체는 계속 운동하려는 성질. 나는 한 자리에 오래 머무르고 싶고, 어떤 생각을 골똘히 하며 한 사람에게 온 마음을 쏟는다. 나는 관성이 강한 사람이 아닐까. 태세 전환이 빠른 사람이 아니다.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며 여러 가지 일을 할 줄도 모른다. 안전하거나 편안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인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휙휙 바뀌고 뭐가 그렇게 빠른지.. 이 속도감에 적응이 안 된다. 세상을 나에게 맞춰달라 할 순 없는 노릇이고, 내가 바뀌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 성장, 배움, 발전 역시 모두 안전지대 바깥에 있다.성취, 실현, 만족도 마찬가지다.이것들은 두려움, .. Reading Books/심리·철학 2025. 3. 22. 더보기 ›› 도깨비 복덕방_도선우 장편소설|존버가 답이다 라고 외쳐보길. 복과 덕과 방을 주는 복덕방. 이곳의 사장은 손님 맞춤의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불 대가는 없다. 단지 사장의 선택을 받은 이들만 누릴 수 있는 혜택. 누가 도깨비 복덕방의 손님이 될까?도깨비 복덕방의 등장인물 3명은 모두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삶의 회의와 절망스러운 현실을 마주하고 사는 이들이다. 절망의 끝에 우연히 도깨비 복덕방에 들어가게 되고 복덕방 사장이 제공하는 집에 얼마간 머무르면서 삶에 대한 태도가 180도 바뀌게 되는데.. 이들을 바뀌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아이러니하기도 후회했던 자신의 선택과 과거의 일들이 희망과 소망의 불씨가 되었다. 절망 그 자체였던 어느 한때가,돌아보니 정말 좋은 결과의 시작점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것그러니 계속 살아야 한다는 것 1. 창조적 사생활.. Reading Books/소설 2025. 3. 15. 더보기 ›› 가녀장의 시대_이슬아 장편소설|가부장의 틀을 깬 새로운 가족 관계를 그려보다. 이 책은 유튜브 알고리즘에 떠 있는 영상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다 읽게 된 책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처음 관심사는 독립 서점이었다. 서울에 가고 싶은 독립서점(최인아 책방)이 있었고 마침 일정 중에 그 근처를 지나갈 일이 생겨 들린 서점에서 어떤 시인의 에세이 책(이훤 산문 '눈에 덜 띄는')을 만났다. 이런,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 책은 조금 심심해 62p까지 읽다 말았다.(하지만 내가 아직 이 책을 읽을 준비가 안 돼서 읽히지 않는 거라 생각하고 책장에 잘 간직하고 있다.) 읽은 내용 중 기억나는 건 코로나 시기 그가 화상채팅으로 영어를 가르쳐주다 아내를 만났다는 것. 그게 다였다.그리고 얼마 후 내 유튜브 알고리즘에 영상 하나가 떴다. 이훤이라는 익숙한 이름이 눈에 들어왔고 그의 아내가 베.. Reading Books/소설 2025. 3. 12. 더보기 ››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_고명환 지음|인생을 바꾸는 중요한 질문 한 가지를 발견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이 책의 부제는 고명환의 독서 내공이다. 제목과 연계해서 책의 내용을 짐작해 봤다.'독서'와 '삶의 해답'아마 저자는 독서를 통해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했던가 자신만의 삶의 기준을 도출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독서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깨달았는지, 자신이 깨달은 삶의 진리는 무엇인지를 설파하겠지.음.. 삶의 해답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제목이 거창하다. 책 한 권에 어떤 삶의 해답을 담을 수 있을까? 당연하겠지만 고명환의 삶의 해답을 담았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니 책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지는 것 같다. 개인마다 처한 환경과 성향, 인성, 가치가 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깨달은 진리가 다른 이에게는 진리가 아닐 수도 있다. 혹은 그것이 인생의 진리이더라도 사람마다 깨닫는 시기.. Reading Books/자기계발 2025. 3. 10. 더보기 ›› 고통에 관하여_정보라 장편 소설|육체를 가졌기 때문에 느끼는 고통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할까? 이 책에 담긴 내용이 많아 초반에 사건과 인물의 관계도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중반부를 지나서야 '아! 처음에 등장한 인물이 누구였고 서로 이런 관계였구나'가 나중에 이해돼 한번 더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하지만 다루는 주제가 '사이비 종교' '죽음' '고통' '가정폭력' 동성애' 등 내가 소화하기 버거워 그만뒀다. 아직 이 책을 읽기 전이라면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사건의 배경과 등장인물들에 대해 알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소설 속 배경한 제약 회사에서 고통을 없애주는 신약을 개발했다. 그들이 개발한 약은 효과가 아주 좋았고 부작용은 거의 없었다. 사람들은 고통 없는 삶을 살게 되었고 고통의 존재가 없어지는 듯했다.하지만 '초월'이라는 종교단체가 '고통이 없는 삶은 무의미하고 고통만이.. Reading Books/소설 2025. 3. 7. 더보기 ›› 일기_황정은 에세이|그가 어떤 세상에서 사는지 궁금했다. 이 책은 내가 생각한 에세이와는 달랐다. 내가 짐작하고 기대했던 에세이의 내용과는 전혀 달랐다.나는 에세이를 뭐라고 생각했을까? 머리를 뎅~하고 맞은 기분이다. 에세이의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봤다. 에세이1. [문학]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 보통 경수필과 중수필로 나뉘는데, 작가의 개성이나 인간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유머, 위트, 기지가 들어 있다. 그제야 '아, 이 책은 에세이가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황정은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게 된 이유는 작가님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어마어마한 소설이 나왔을까?' 소설 파씨의 입문을 읽고 든 생각이었다. 내가 읽었던.. Reading Books/에세이 2025. 3. 2. 더보기 ›› 어른의 어휘력_유선경 지음|나 그리고 타인과 소통을 잘하기 위해 읽어야 할 책 내 mbti가 T에서 F로 바뀐 계기가 있다. 이전의 나는 대문자 T답게 사실(진실)을 답하는 편이었고 내 기준에서 사실에는 다른 뜻이나 감정이 담겨 있지 않았다. 사실은 사실일 뿐이니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문제는 사실적 말 때문에 가장 가까운 사람과 대화가 안 되는 것이었다. 내가 말하는 사실은 자주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했고 나는 이 말이 왜 상처가 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몇 해를 말 때문에 싸웠다. 이제 말하는 것이 두려웠다. 내 말에 상처받았다는 그 말을 듣는 나 역시도 상처였다. 그리고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비정상은 아닐까? 내 정신상태가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필사적으로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그의 언어를 이해해 보려 노력했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 Reading Books/독서·글쓰기 2025. 3. 1. 더보기 ›› 베아_이희영 장편소설|태초의 신화를 모티브로 한 모험 성장 소설 책 표지를 보고 '아! 이건 내가 좋아하는 류의 소설이다'라는 느낌이 퐉! 왔다. 기이한 분위기의 숲과 동물들 그리고 태초, 신화, 죽음의 숲, 여정이라니... 너무 설렌다.(얼른 읽어봐야지) 소설 속 배경과 등장인물은 이렇다.·실바- 비스족이 살고 있는 풍요의 땅 ·부르인- 비스족의 지도자인 '쿤'이다. 부족의 번영을 위해 개혁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화이거- 비스족의 이인자인 '솔'이다. 쿤과 부족을 지키는 전사들의 수장이다.·베아- 역병으로 부모를 여의고 부르인의 선택을 받아 쿤의 후계자로 키워졌다. 부르인이 왜 자신을 선택했는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내기 위해 죽음의 숲 케이브로 여정을 떠난다. ·타이- 화이거의 아들이자 솔의 후계자이다. 큰 덩치와 괴력으로 그를 이길 전사가 없지만 마.. Reading Books/소설 2025. 2. 28. 더보기 ›› 나나_이희영 장편소설|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일까? 작가님 한분의 책으로 이희영 작가님의 소설을 제일 많이 읽은 것 같다. 페인트, 셰이커, 테스터, 나나. 또 앞으로 읽을 소설까지 더하면 더 많아질 것 같다. 나의 미래는 과거의 현재이기도 하다. 오늘을 잘 " data-og-description="2025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다짐한 것이 있다. '올해에는 책을 많이 읽어야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다독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오디오북과 전자책이 떠올랐다. 오디오 북은 귀로 듣는 책이고 " data-og-host="develop.writer-ju.com" data-og-source-url="https://develop.writer-ju.com/entry/%EC%85%B0%EC%9D%B4%EC%BB%A4%EC%9D%B4%ED%9D%AC%EC%98%81.. Reading Books/소설 2025. 2. 25. 더보기 ›› 아주 작은 반복의 힘_로버트 마우어 지음|발걸음이 작다 해도 그 발걸음이 이룬 것은 결코 작지 않다. 내가 읽은 자기 계발서들은 큰 목표를 세우고, 크게 생각하고 나 자신을 트레이닝해(생각의 변화)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배터리 갈아 끼우듯 기존의 내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나는 답한다. 억지로 꾸역꾸역 생각을 바꾸라는 강압은 뇌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었고, 결국 내 뇌는 살기 위해 도피를 택했다고.어떤 지식이 내 뇌를 거쳐 '나'와 동기화된 후 행동으로 가는 길은 무척 험난했으며, 살아남은 이는 극히 소수였다고. 자기 계발서 한 권으로 내 인생이 크게 바뀌지 않은 건 그 때문이라고 비겁한 변명을 주저리 내놓는다. 음, 무슨 얘기를 하려다 여기까지 왔지? 그래, 이 책은 보통의 자기 계발서와는 좀 결이 다르다는 것을 말하려다 서론이 길어졌다.'아주 작은 반복의 힘'은 기존의.. Reading Books/자기계발 2025. 2. 22. 더보기 ›› 나는 왜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을까_황양밍 지음|진정한 내 삶을 살기 위한 것이었다. 내 명치를 '팍'하고 치는 제목에 읽게 된 책이다.'너는 왜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니?' 내 실속 없음에 이유 한 가지는 아주 잘 알고 있다. 실속을 챙기는 일이 이기적인 것 같아서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주변을 먼저 챙기는 모지리 같은 성격 때문이다. 내 일을 우선적으로 하고 그 다음 주변을 챙기면 좋을 텐데 모지리에게는 그런 것이 없다.그리고 다른 이유들이 있겠지? 어떤 원인과 결과 그리고 방법들이 있는지, 나는 과연 모지리를 탈피할 수 있을지, 과연. 작가는 자신을 소개하길 어려서부터 효율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른이 돼서도 주변 사람들이 볼 때 자신은 여전히 효율적인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실속'과 '효율성' 두 단어가 비슷한 의미로 붙으니 살짝 아리송하다. 내가 '실속'을 너무.. Reading Books/자기계발 2025. 2. 21. 더보기 ›› (동물권 에세이)살리는 일_박소영 지음|누군가를 사랑하는 일. '살리는 일' 책 제목만 놓고 보면 한 생명이 눈앞에서 위태롭고 그 생명을 살리기 위해 가슴을 졸이는 장면이 상상된다. 어떤 작가가 어떤 내용을 적었길래 '살리는 일'이라는 제목을 붙였을까. 제목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 이 책의 표지에는 '동물권 에세이'라고 적혀있다. 동물을 살리는 내용인가. 한 페이지를 넘겨 작가 소개란을 읽어본다. 박소영 작가10년 차 기자이자 5년 차 캣맘이다. 2016년 첫 고양이 토라를 만났고, 이후 길에서 만난 석수·쇼코·모리·수리를 차례로 식구로 들였다. 동생과 함께 10여 군데의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한다. 모든 동물이 안전하고 자유롭기를 바라며, 곧 그런 날이 올 거라 믿고 있다. 아, 작가님이 캣맘이시구나. 동물권, 캣맘, 길고양이, 구조, 자유 등의 단어가 일상.. Reading Books/에세이 2025. 2. 21. 더보기 ›› 나의 새벽은 차 한잔으로 시작된다_임영하 지음|차처럼 순한 책. 나에게는 '새벽 로망'이 있다. 동트기 전 5시쯤 일어나 자리를 정돈하고 가볍게 세수를 해 정신을 깨운 다음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왜인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깨어있는 시간은 마치 숨을 크게 '흡'하고 들이마시고 물속에 잠수해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시간이 오후를 향해 갈수록 숨 쉴 수 있는 산소가 점점 부족해진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어서야 수면 위에 올라 숨을 내쉬어 보지만 눈도 코도 뻑뻑해 금세 까무러친다. 모두가 잠든 아직 하루가 시작되지 않은 시간. 새벽은 고요하다. 그리고 나의 깨어있음을 누구도 알아채지 못한다 그제야 숨이 편히 쉬어진다. 새벽의 마법인가. ♣저자 소개_임영하 지음책의 저자는 대기업에서 소비 트렌드, 사람,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여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2.. Reading Books/자기계발 2025. 2. 20. 더보기 ›› 말차 원데이 클래스 (with 오후 반차) 후기|Tea Ceremony인 이유 '차는 형식이 전부다' 작년 카페쇼에 갔다가 알게 된 차 브랜드이다. 오후 반차.그때 쟈스민 백차를 맛있게 먹었는데 아직도 미출시이다. 흠.. 안 나오려나. 무튼 그때 카카오톡 플친을 하고 왔나. 새로운 소식이 뜨면 알람이 계속 오는 거다.내심 쟈스민 백차의 출시소식을 기다렸지만 그건 아니었고, 일일 말차 클래스가 열린다는 내용이었다.말차 클래스· 일시: 1월 18일 토요일 14시~16시· 장소: 스텔라 갤러리(강남구 논현동)· 인원: 6명· 비용: 45,000 원 말차 클래스가 열리는 스텔라 갤러리는 선정릉역 1번 출구에서 5분 거리라 찾기 수월했다.그런데 막상 건물 앞에서는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몰라 그 앞을 좀 서성였다. 왜냐하면 1층에서 그림 전시 중이었는데 내부에는 사람도 몇 없고 조용하니 자칫 잘못 들어갔다가 분위.. Cafe 2025. 2. 20. 더보기 ››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