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에서 구매한 책(독립 출판 위주)|다람출판사, 임시제본소, 앳눈북스, 새벽고양이, 사적인서점
주섬주섬 꺼내보는 서울국제도서전 후기.
J성향인 나는 올 초 국내에서 열리는 도서전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스케쥴러에 넣어놨었다.
그중 단연 가고 싶은 1순위는 서울국제도서전이었고, 그 외 전주책쾌, 부산 북앤콘텐츠페어, 서울 퍼블리셔스테이블 등이 있었다.
2025년 북페어&도서전 | ||
장소 | 일정 | |
제주북페어 | 제주 한라체육관 | 4월 5~6일 |
전주책쾌 | 전주 남부시장 | 6월 7~8일 |
서울국제도서전 | 서울 코엑스 | 6월 18~22일 |
부산 북앤콘텐츠페어 | 부산 벡스코 | 8월 22~24일 |
서울 퍼블리셔스테이블 | 서울 국립중앙도서관 | 10월 17~19일 |
이 중 서욱국제도서전과 부산 북앤콘텐츠페어는 미리 사전 예약이 있어서 신청을 해놨는데 맙소사.
서울국제도서전이 사전 예약에서 신청이 끝나버린 것이다.
다행스러운 마음과 도대체 사람이 얼마나 오길래.라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체력을 안배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겠다' 직감하고 내가 갈 수 있는 최대치의 날을 예매했다.
그렇게 해서 갔다 온 금, 토, 일.
역시 사람은 많았고, 오픈런 줄은 길었다. 오히려 오후가 좀 여유로운 느낌?
나는 굿즈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내년 서울국제도서전은 무조건 오후를 갈 것 같다.ㅎㅎ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산 책 (독서출판 위주)
- 봄이 오면 녹는(다람출판사)
- 가능하면 낯선 방향으로(다람출판사)
- 디 임플로이(다람출판사)
- 누구나 다 아는, 아무도 모르는(앳눈북스)
- 당신을 기억할 무인가(임시제본소)
- 시간을 꺼내 든는 책(vol.2)(새벽고양이)
- 조금씩, 가만히 -식물이야기- (제로헌드레드북스)
- 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사적인서점)
- 숫자1을 먹읍시다(붉은사슴)
- 치유의 빛(은행나무)
딱 열 권을 샀네.
이 중 6권을 읽었고, 만족도가 너무 높아 꼬꼬무책으로 다른 책들도 마구 사재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독립출판의 매력에 빠져 흘러들어 가게 된 미씽아카이브. 무조건 추천
여름, 맥주!_허설 임발 송한별(미씽아카이브)|여름엔 제철 소설이지!
여름아, 미안.난 널 좋아하지 않아.그렇지만 좋아하려고 노력해 볼게. 란 다짐으로 시작된 나의 여름 책 모으기. 첫 여름, 완주 (무제)여름 안에서 (문학동네)소설 보다: 여름 2025 (문학과 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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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출판사: 제일 많은 책을 산 곳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하게 책을 사야지. 하고 마음먹었는데.. 순식간에 마음의 빗장이 풀렸다.
책의 내용이 내 취향이기도 했지만, 출판사 관계자 분이 책을 기깔나게 소개해주셔서 홀린 듯 사게 된 것 같다.
이후 다람출판사의 책이 궁금해 검색해 보니 출판사 관계자 분은 대표님이셨고, 전 MBC공채 아나운서라는 것을 알게 됐다.
(역시.. 괜히 말을 잘하시는 게 아니었어.)
그리고 역시 요즘 대세는 앤솔러지인가 싶은 만큼 관련 책이 많이 보였는데, 다람출판사에서는 '얽힘'을 주제로 한 책이 있었다.
매대에는 이번 도서전에 맞춰 신작이 나와 총 2권이 있었고, 앞으로 1권이 더 나올 예정이라고 하셨다.
- 봄이 오면 녹는
- 가능하면 낯선 방향으로
시리즈로 나온 것은 역시 다 봐줘야지. 하고 2권을 구매했다.
집에 가서 '봄이 오면 녹는'을 먼저 읽어 봤는데 역시 재밌다 재미써 +ㅁ+!
이 책이 매력적인 건 3명의 작가가 소설의 배경, 주제 등을 공유하고 서로의 글을 읽어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3개의 단편이 별개의 내용인 것 같으면서도 연작소설의 느낌이 난다.
그리고 말미에는 3명의 작가가 작품에 관해 서로에게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글이 실려있는데, 어떤 과정으로 책이 쓰였고 어떤 걸 염두에 두고 썼는지 등이 적혀있어 작가의 시선으로 책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임시제본소: 마음을 울리는 에세이 발견
서울국제도서전 안에서 독립출판사만 모여있는 '책마을' 부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아마 부스들끼리 딱 붙어있어서 더 붐볐던 것 같다.
이 중 부스 안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계시는 분이 계셨는데 앞에서 사람들이 책을 읽든 뒤적거리든 게이치 않고 책에만 시선을 두고 있어 그 앞에서는 책을 편하게 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꽤 오래 머물렀던 부스이다.
'임시 제본소'
책 한 권을 펼쳐보고 앞에 몇 장을 읽어보는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에세이였다.
아마 내 이야기처럼 공감 가는 내용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에세이만큼 개인의 취향을 타는 게 있을까.
공감여부에 따라 호와 불호가 나뉘는 세계.
사적인 서점: 평소 팬이었어요!
사적인 서점은 정지혜 대표님의 책으로 먼저 알게 된 곳이다.
내가 읽은 책은 '꼭 맞는 책'인데 정지혜 대표님이 사적인 서점을 운영하면서 1:1로 만난 사람들에게 책을 처방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을 통해 '책 처방사'라는 새로운 직업도 알게 됐다.
꼭 맞는 책_정지혜 지음|책 처방으로 고민타파!
이 책의 저자는 파주에서 독립서점을 운영하고 있고, 책도 3권이나 출간한 분이시다. '꼭 맞는 책'은 출간한 3권의 책 중 가장 최근에 쓰인 책이라 작가님이 다년간 독립서점을 운영하면서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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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이 의사의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살 수 있는 불특정 다수를 위한 약이라면
책 처방은 의사가 진료 후 처방하는
구체적인 한 사람을 위한 약에 가깝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언젠간 파주로 가서 나도 정지혜 대표님한테 책 처방을 받아야지..!
하고 마음속에 위시리스트로 있었는데 드디어 소원 성취의 기회가 왔다. ^^
사실 사적인 서점이 도서전에 오는지 모르고 있었다. 알았으면 사인받을 책을 가져갔을 텐데..ㅜㅜ
그렇지만 우연히 만나 더 반가웠고, 숨겨지지 않은 팬심을 드러낼 수 있었다. 잇힝
사적인 서점 부스에는 '블라인드 북'이 진열돼 있었다.
사는 사람을 고려해 표지는 가리되 책 내용은 볼 수 있어서 나도 한 권 골라봤다.
내가 고른 책은 '삶의 불확실성'이 주제인 책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집에 와서 포장지를 북북 찢어 안을 봤는데 감동..♥
책 소개가 담긴 편지와 파주 여행지도가 같이 동봉돼 있었다.
(언젠간 파주로 가리라...!)
누구나 다 아는,아무도 모르는_정미진(앳눈북스)|49일간의 기억에게 지지 않은 두 소녀 이야기
도서전 갔다가 책이 너무 이뻐서 산 책.(이쯤 되면 나는 표지 그림이 중요한 사람이란 걸 인정할 수밖에)심지어 종이 촉감도 좋아..! 데헷. 그리고 책 소개 글도 너무 재미있어 보여 꼭 읽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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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꺼내 듣는 책(vol.2)_새벽고양이|스모키한 근현대 시대의 분위기에 소름이 쫙!
새벽고양이는 일인 출판사(독립출판사)로, 책의 형태가 재미있어 관심이 갔던 출판사이다. 어떤 책은 엽서 같고, 또 어떤 것은 티켓이나 틴케이스 속 카드에 글자나 목소리를 담고 있다. 프로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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