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2 어른의 어휘력_유선경 지음|나 그리고 타인과 소통을 잘하기 위해 읽어야 할 책 내 mbti가 T에서 F로 바뀐 계기가 있다. 이전의 나는 대문자 T답게 사실(진실)을 답하는 편이었고 내 기준에서 사실에는 다른 뜻이나 감정이 담겨 있지 않았다. 사실은 사실일 뿐이니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문제는 사실적 말 때문에 가장 가까운 사람과 대화가 안 되는 것이었다. 내가 말하는 사실은 자주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했고 나는 이 말이 왜 상처가 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몇 해를 말 때문에 싸웠다. 이제 말하는 것이 두려웠다. 내 말에 상처받았다는 그 말을 듣는 나 역시도 상처였다. 그리고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비정상은 아닐까? 내 정신상태가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필사적으로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그의 언어를 이해해 보려 노력했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 Reading Books/독서·글쓰기 2025. 3. 1. 더보기 ›› 베아_이희영 장편소설|태초의 신화를 모티브로 한 모험 성장 소설 책 표지를 보고 '아! 이건 내가 좋아하는 류의 소설이다'라는 느낌이 퐉! 왔다. 기이한 분위기의 숲과 동물들 그리고 태초, 신화, 죽음의 숲, 여정이라니... 너무 설렌다.(얼른 읽어봐야지) 소설 속 배경과 등장인물은 이렇다.·실바- 비스족이 살고 있는 풍요의 땅 ·부르인- 비스족의 지도자인 '쿤'이다. 부족의 번영을 위해 개혁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화이거- 비스족의 이인자인 '솔'이다. 쿤과 부족을 지키는 전사들의 수장이다.·베아- 역병으로 부모를 여의고 부르인의 선택을 받아 쿤의 후계자로 키워졌다. 부르인이 왜 자신을 선택했는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내기 위해 죽음의 숲 케이브로 여정을 떠난다. ·타이- 화이거의 아들이자 솔의 후계자이다. 큰 덩치와 괴력으로 그를 이길 전사가 없지만 마.. Reading Books/소설 2025. 2. 28. 더보기 ›› 나나_이희영 장편소설|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일까? 작가님 한분의 책으로 이희영 작가님의 소설을 제일 많이 읽은 것 같다. 페인트, 셰이커, 테스터, 나나. 또 앞으로 읽을 소설까지 더하면 더 많아질 것 같다. 나의 미래는 과거의 현재이기도 하다. 오늘을 잘 " data-og-description="2025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다짐한 것이 있다. '올해에는 책을 많이 읽어야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다독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오디오북과 전자책이 떠올랐다. 오디오 북은 귀로 듣는 책이고 " data-og-host="develop.writer-ju.com" data-og-source-url="https://develop.writer-ju.com/entry/%EC%85%B0%EC%9D%B4%EC%BB%A4%EC%9D%B4%ED%9D%AC%EC%98%81.. Reading Books/소설 2025. 2. 25. 더보기 ›› 아주 작은 반복의 힘_로버트 마우어 지음|발걸음이 작다 해도 그 발걸음이 이룬 것은 결코 작지 않다. 내가 읽은 자기 계발서들은 큰 목표를 세우고, 크게 생각하고 나 자신을 트레이닝해(생각의 변화)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배터리 갈아 끼우듯 기존의 내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나는 답한다. 억지로 꾸역꾸역 생각을 바꾸라는 강압은 뇌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었고, 결국 내 뇌는 살기 위해 도피를 택했다고.어떤 지식이 내 뇌를 거쳐 '나'와 동기화된 후 행동으로 가는 길은 무척 험난했으며, 살아남은 이는 극히 소수였다고. 자기 계발서 한 권으로 내 인생이 크게 바뀌지 않은 건 그 때문이라고 비겁한 변명을 주저리 내놓는다. 음, 무슨 얘기를 하려다 여기까지 왔지? 그래, 이 책은 보통의 자기 계발서와는 좀 결이 다르다는 것을 말하려다 서론이 길어졌다.'아주 작은 반복의 힘'은 기존의.. Reading Books/자기계발 2025. 2. 22. 더보기 ›› 나는 왜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을까_황양밍 지음|진정한 내 삶을 살기 위한 것이었다. 내 명치를 '팍'하고 치는 제목에 읽게 된 책이다.'너는 왜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니?' 내 실속 없음에 이유 한 가지는 아주 잘 알고 있다. 실속을 챙기는 일이 이기적인 것 같아서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주변을 먼저 챙기는 모지리 같은 성격 때문이다. 내 일을 우선적으로 하고 그 다음 주변을 챙기면 좋을 텐데 모지리에게는 그런 것이 없다.그리고 다른 이유들이 있겠지? 어떤 원인과 결과 그리고 방법들이 있는지, 나는 과연 모지리를 탈피할 수 있을지, 과연. 작가는 자신을 소개하길 어려서부터 효율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른이 돼서도 주변 사람들이 볼 때 자신은 여전히 효율적인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실속'과 '효율성' 두 단어가 비슷한 의미로 붙으니 살짝 아리송하다. 내가 '실속'을 너무.. Reading Books/자기계발 2025. 2. 21. 더보기 ›› (동물권 에세이)살리는 일_박소영 지음|누군가를 사랑하는 일. '살리는 일' 책 제목만 놓고 보면 한 생명이 눈앞에서 위태롭고 그 생명을 살리기 위해 가슴을 졸이는 장면이 상상된다. 어떤 작가가 어떤 내용을 적었길래 '살리는 일'이라는 제목을 붙였을까. 제목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 이 책의 표지에는 '동물권 에세이'라고 적혀있다. 동물을 살리는 내용인가. 한 페이지를 넘겨 작가 소개란을 읽어본다. 박소영 작가10년 차 기자이자 5년 차 캣맘이다. 2016년 첫 고양이 토라를 만났고, 이후 길에서 만난 석수·쇼코·모리·수리를 차례로 식구로 들였다. 동생과 함께 10여 군데의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한다. 모든 동물이 안전하고 자유롭기를 바라며, 곧 그런 날이 올 거라 믿고 있다. 아, 작가님이 캣맘이시구나. 동물권, 캣맘, 길고양이, 구조, 자유 등의 단어가 일상.. Reading Books/에세이 2025. 2. 21. 더보기 ›› 나의 새벽은 차 한잔으로 시작된다_임영하 지음|차처럼 순한 책. 나에게는 '새벽 로망'이 있다. 동트기 전 5시쯤 일어나 자리를 정돈하고 가볍게 세수를 해 정신을 깨운 다음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왜인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깨어있는 시간은 마치 숨을 크게 '흡'하고 들이마시고 물속에 잠수해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시간이 오후를 향해 갈수록 숨 쉴 수 있는 산소가 점점 부족해진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어서야 수면 위에 올라 숨을 내쉬어 보지만 눈도 코도 뻑뻑해 금세 까무러친다. 모두가 잠든 아직 하루가 시작되지 않은 시간. 새벽은 고요하다. 그리고 나의 깨어있음을 누구도 알아채지 못한다 그제야 숨이 편히 쉬어진다. 새벽의 마법인가. ♣저자 소개_임영하 지음책의 저자는 대기업에서 소비 트렌드, 사람,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여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2.. Reading Books/자기계발 2025. 2. 20. 더보기 ›› 말차 원데이 클래스 (with 오후 반차) 후기|Tea Ceremony인 이유 '차는 형식이 전부다' 작년 카페쇼에 갔다가 알게 된 차 브랜드이다. 오후 반차.그때 쟈스민 백차를 맛있게 먹었는데 아직도 미출시이다. 흠.. 안 나오려나. 무튼 그때 카카오톡 플친을 하고 왔나. 새로운 소식이 뜨면 알람이 계속 오는 거다.내심 쟈스민 백차의 출시소식을 기다렸지만 그건 아니었고, 일일 말차 클래스가 열린다는 내용이었다.말차 클래스· 일시: 1월 18일 토요일 14시~16시· 장소: 스텔라 갤러리(강남구 논현동)· 인원: 6명· 비용: 45,000 원 말차 클래스가 열리는 스텔라 갤러리는 선정릉역 1번 출구에서 5분 거리라 찾기 수월했다.그런데 막상 건물 앞에서는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몰라 그 앞을 좀 서성였다. 왜냐하면 1층에서 그림 전시 중이었는데 내부에는 사람도 몇 없고 조용하니 자칫 잘못 들어갔다가 분위.. Cafe 2025. 2. 20. 더보기 ›› 백의 그림자_황정은 장편소설|나는 당신의 마음이 불편하길 바랍니다. 황정은 작가님의 소설집 '파씨의 입문'을 굉장히 인상 깊게 읽은 후 '다른 책도 읽어 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한편에 있었다.그런데 선뜻 읽지 못했던 건 '파씨의 입문'이 남긴 여운이 아직도 진하게 남아서다.그 책을 떠올리면 먹먹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아직 이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그냥 두고 있다. 오랜만에 들린 독립서점에서 황정은 작가님의 다른 소설책을 보았다.백의 그림자와 디디의 우산. 백의 그림자에 먼저 손이 갔고 첫 장을 읽으니 안 가져갈 수가 없었다. 다음 독서모임에 백의 그림자를 읽었고 또다시 먹먹함이 밀려들어왔다. 뭘까.왜일까......한참을 곱씹어 생각해 본다. 책 뒷면에 적힌 문장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은교가 숲에서 본 그림자를 따라 덤불을 헤치고 들어간다.숲은 깊어지는.. Reading Books/소설 2025. 2. 19. 더보기 ››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_문미순 장편소설|그대들의 삶을 살아가시길.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한 번쯤 시린 겨울을 지나왔던가.나는 계절의 그것보다 긴 겨울을 지나왔고 어쩌면 지금도 겨울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종종 해본다. 나에게 겨울을 보내는 느낌은 상투적이지만 홀로 어두운 긴 터널을 걷고 있는 것 같다. 이 길을 걸으며 긴 터널 끝에 세상이 보이길 기다리고 있다.그리고 기다리는 시간은 꽤 지루해서 내가 어떤 모양으로 걷고 있는지, 터널 안은 어떻게 생겼는지, 눈을 가늘게 뜨고 터널 끝에는 뭐가 있을지 고민하고 상상해 본다.그러다 이 터널이 내 세상은 아니었는지.터널 끝에 내가 바란 세상은 어쩌면 신기루가 아니었는지.스스로가 만든 철창을 가늘게 휘었다 굵게 늘렸다 해본다. 나는 아직 어떻게 해야 이 겨울을 지날 수 있는지, 겨울을 지난 다는 게 어떤 것인지 잘 .. Reading Books/소설 2025. 2. 18. 더보기 ›› 독립 서점 03. 성남 책덕방 수진역 지하상가에 있는 독립서점 책덕방.오후에는 독립서점으로 운영되고 저녁 7시부터는 소규모 독서모임이 열리는 곳이다. 책덕방을 처음 알게 된 건 아마 재작년 봄이었을 거다. (와.. 재작년 봄이라니 어느새 벌써 시간이 2년 가까이 흘렀구나.) 무튼 그때의 책덕방은 독립서점이 아니었다. 소모임 어플에서 알게 된 책덕방은 동네 독서모임으로 신흥역 인근 카페에서 모임이 진행됐었다.그런데 한 해를 넘길 때 즈음그 해 겨울 모임장이 조용히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장소를 구한다는 얘기를 했었다. 그리고 얼마 안 돼 이렇게 좋은 곳에 책덕방이 자리를 잡았다. 나는 모임장의 실행력에 놀라기도 했고, 한편으론 요즘 같은 불경기에 서점이라니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내 기우와 반대로 책덕방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잘.. Mind Bookstore 2025. 2. 17. 더보기 ›› 독립 서점 02. 최인아 책방 선릉점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 메시지 창 안에는 가보고 싶었던 독립서점 몇 곳의 링크가 담겨있다. 최인아 책방도 그중 하나였는데, 그 외의 다른 곳도 미리 장바구니를 열어보겠다. 1. 벤의 서재 (★★★★★) -아직 가보진 않았지만 가고 싶은 내 마음속의 1순위-김포 공항 근처라 독립 서점을 가기 위해 여행을 가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 중 2. 리멤 (★★★★)-정자역 근처 주택가 안에 자리한 조용하게 책 읽기 좋은 서점 겸 북카페 -많이 멀진 않지만 집에서 30분 이상의 거리를 잘 안 가는 터라 겸사겸사 갈 기회를 엿보는 중 3. 북덕방 (★★★★)-낙성대역 근처 아기자기하고 앤틱 한 분위기에 서점보단 북카페-여름밤에 가면 분위기가 아주 좋을 것 같아 때를 기다리는 중그리고 또 좋은 곳이 있다면 추천해 주시라... Mind Bookstore 2025. 2. 17. 더보기 ››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_윤정은 장편소설|후회하는 일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당신은 행복해질까? 특별하진 않지만 책을 고르는 나만의 기준이 있다. 먼저 책 제목을 본다. '아, 이 책은 이런 이런 내용의 책이겠구나' 하는 대략적인 감을 잡는다. 그리고 맨 뒷면을 본다. 뒷면에는 대개 책의 인상적인 글귀나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후기 또는 추천사가 적혀 있다.여기에서 내 마음을 찌르르 울리는 문장 하나를 만나면 열에 아홉은 그 책을 사서 읽어 본다.'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도 마찬가지였다. 마음의 얼룩을 지우고,아픈 기억을 지워드려요.당신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구겨진 마음의 주름을 다려줄 수도,얼룩을 빼줄 수도 있어요.모든 얼룩 지워드립니다.오세요, 마음 세탁소로. 당시 나는 마음이 무척 어려웠었다. 항상 속으로만 삭이고 참기에 익숙했던지라 무엇 때문에 힘든지, 왜 힘든지 알 수가 없어 알 수 없음.. Reading Books/소설 2025. 2. 16. 더보기 ›› 쓸 만한 인간_박정민 산문집 <윌라 오디오북 추천> 그의 목소리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된다. 윌라 오디오 북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박정민 배우의 산문집 을 발견했다. 아마 이맘때 박정민 배우와 강동원 배우가 출연한 영화 '전란'을 봤었던 것 같다. 그때 내게 박정민은 강동원의 무적 필사기 인 '잘생긴 얼굴'을 넘어서는 '뛰어난 연기'로 강동원을 제치고 내 기억 속에 박혀 있었다.(어느 정도 얼빠인 나는 어떤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나면 한동안 주인공 역에 잘생긴 배우에게 푹 빠져 있곤 했다. 그런데 영화 '전란'은 그 공식을 깨고 잘생긴 강동원 보다 인물의 서사를 잘 보여준 박정민에게 한동안 푹 빠지게 했다.) 이쯤이면 내가 박정민에게 어느 정도의 호감과 관심이 있었다는 것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고로 윌라에서 박정민의 산문집을 발견했을 때 '작가 박정민은 어떤 느낌일까?' '연기만큼 글도 .. Reading Books/에세이 2025. 2. 16. 더보기 ›› 여수동 베이커리 카페 '공세계'|나에겐 피스타치오 버터크림의 '신세계' 주중에 학원을 다니고 있는 요즘 공부는 열심히 안 하면서 학업스트레스는 매일매일 적립 중이다.그래서 주말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주말에 뭐 하지? 뭐 할까? 뭐 해야 하냐규?!' (아주 발악을 하고 있다) 주말에 가보고 싶은 데를 얘기해 보라고 하면 단박에 '샌드위치 맛집이요!'라고 할 텐데 좀처럼 내 레이더에 들어오질 않는다. 여기서 나의 샌드위치 맛집 기준이란?큼큼. 일단은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30분 이내여야 한다. 여기서부터 범위가 확 줄어든다. 그러니 찾을 수가 없지..그리고 샌드위치의 빵이 맛있어야 하고요..(쭈굴) 빵 안에는 과일이나 채소 같은 신선한 게 무조건 하나는 들어가 있어야 해요..(왕쭈굴) 어쨌든 검색하고 또 검색.집에서 30분 거리에 빵을 직접 구어 판매하고 커피도 맛있을 .. Cafe 2025. 1. 11. 더보기 ›› 익숙한 새벽 세시_오지은 산문집|다시 꺼내 보아도 아프지 않은 추억이 되었다. '익숙한 새벽 세시'를 처음 읽었던 때가 아마 3~4년 전이었을 거다. 그때 당시 나는 심적으로 아주 힘들었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속에서 뭔가 울컥울컥 올라왔고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기 싫은 정도가 아니라 두려울 정도로 무서웠다. 이대로 있다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버릴 것만 같았다. 그래서 짐을 싸서 혼자 제주도로 내려갔다.2박 3일 여행에서 내 짐은 단출했다. 백 팩 하나에 여분 티셔츠 한 벌, 갈아입을 속옷, 양말, 책 2권이 다였다.어디를 돌아다닐 것이 아니기에 항상 가던 바닷가 앞 게스트 하우스에 숙박 예약을 하고 자고, 먹고, 책 읽고, 바다와 석양을 볼 생각이었다. 그때 가져간 책 2권이 '익숙한 새벽 세시'와 '아몬드'이다. 힘들었던 시기 큰 위로가 되어서일까. 책을 가만히 보고 있.. Reading Books/에세이 2025. 1. 10. 더보기 ›› 온전히 몰입하는 시간_김영아 <필사 책 추천> 나는 내 글씨체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성인이 된 이후로 본 내 글씨체는 '애들 글씨체'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좀 더 어른스러운 글씨체를 가지고 싶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어쩌겠나. 글씨체는 지문처럼 고유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데 나는 글씨도 마음도 아이인가 보지. 내 글씨가 마음이 안 드니 당연히 나에게 종이에 글을 쓴다는 것은 곤욕이었다. 내가 내 글씨를 봐야 한다는 곤욕. 그런데 어쩌자고 필사 책을 샀을까? 하하.필사의 좋은 점은 귀에 딱지가 지도록 너무 많이 들었다. 그래서 필사를 꼭 하고 싶었다. 그런데 처음 하는 필사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마음에 담아두고만 있었는데 도서 블로그에서 '온전히 몰입하는 시간' 필사책에 대한 리뷰를 보게 됐다.. Reading Books/독서·글쓰기 2025. 1. 10. 더보기 ›› 히든 픽처스_제이슨 르쿨락 지음|식스센스 같은 반전에 반전이 있는 결말 오랜만에 등골이 쭈뼛한 스릴러 책을 만났다.만약 히든 픽처스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식스센스 같은 반전에 반전이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사실 스릴러 책을 좀 읽어본 스릴러 덕후로서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정도 범인의 윤곽이나 사건의 실체를 일찍 눈치채는 편이다.그래서 내 예상과 맞아떨어지는 결말이 나오면 '음 좀 결말이 뻔하네'라는 생각을 했었다. 다른 사람이 본 히든 픽처스의 후기도 그러했다. 나는 초반에 히든 픽처스를 읽다가 지루해서 '아 이거 괜찮은 스릴러 소설이 맞나' 싶어 블로그 후기를 찾아본 적이 있다. 책을 읽을 거기에 줄거리나 결말은 최대한 피하고 이 책이 재미있는지, 재미없는지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는 평을 듣고 싶었다.그러다 어떤 사람이 '결말이 너무 뻔하다.'라고 쓴 후기를 보았.. Reading Books/소설 2025. 1. 8. 더보기 ›› 암사동 네이비(navy) 카페|소심한 구독자는 조용히 맛있게 먹고 갑니다. 요 근래 개인 카페 창업에 관심이 생기면서 구독해 보는 채널이 생겼다. 하나는 수즈시(soozsi)고 다른 하나는 캎세연인데, 수즈시는 암사동에서 네이비란 카페를 4년째 하고 있는 사장님이 운영하고 있는 채널이고 캎세연은 바리스타분이 개인 카페 창업에 대한 현실적인 얘기를 해주는 유튜브 채널이다. 그리고 내가 언젠간 가보리라...! 벼르고 벼른 곳이 바로 navy 카페이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 오늘은 소한이라고 일 년 중 가장 추운 날이렸다. 밖에는 함박눈과 싸라기 눈이 번갈아 내리고 있다. 눈바람을 뚫고 암사역에서 내려 꿋꿋이 걸어 카페에 도착했다. 암사동 브런치 카페 : navy (네이비)navy 카페 정보· 운영시간: 11:00 ~ 17:00 (16:30 라스트 오더)· 휴무: 매주 목요일· .. Cafe 2025. 1. 5. 더보기 ›› 독서의 기록_꿈꾸는 유목민 지음|2025년 독서 목표를 정하다. 독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생긴 고민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봐야겠다. 내 고민은 어떻게 하면 읽은 책의 내용과 내가 깨달은 점을 편하게 글로 쓸 수 있을까 이다.여기서 핵심은 '편하게'이다. 노트북을 열고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는 흰 바탕에 커서만 깜박깜박거리고 있으면 진짜 아무 생각이 안 난다. 이말 저말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면서 30분을 끙끙댄다.분명 쓰려고 하는 것은 독서 리뷰인데 왜 글이 산으로 가고 있는 것 같지? 하는 생각도 때때로 든다. 지금도 그렇다. 쓰려고 하는 것은 '독서의 기록' 리뷰인데 왜 내 고민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어떤 의식의 흐름에서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뭐였을까?를 생각하다 아마 이 이야기를 꺼낸 것 같다. 그렇다. 위에 말한 그 고민 때문에 나는 '독서의 기록.. Reading Books/독서·글쓰기 2025. 1. 5. 더보기 ››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