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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서점 02. 최인아 책방 선릉점

grayish 2025. 2. 17.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 메시지 창 안에는 가보고 싶었던 독립서점 몇 곳의 링크가 담겨있다. 

최인아 책방도 그중 하나였는데, 그 외의 다른 곳도 미리 장바구니를 열어보겠다.

 

1. 벤의 서재 (★★★★★) 
-아직 가보진 않았지만 가고 싶은 내 마음속의 1순위
-김포 공항 근처라 독립 서점을 가기 위해 여행을 가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 중 

2. 리멤 (★★★★)
-정자역 근처 주택가 안에 자리한 조용하게 책 읽기 좋은 서점 겸 북카페 
-많이 멀진 않지만 집에서 30분 이상의 거리를 잘 안 가는 터라 겸사겸사 갈 기회를 엿보는 중 

3. 북덕방 (★★★★)
-낙성대역 근처 아기자기하고 앤틱 한 분위기에 서점보단 북카페
-여름밤에 가면 분위기가 아주 좋을 것 같아 때를 기다리는 중

그리고 또 좋은 곳이 있다면 추천해 주시라... 

 

 

최인아 책방 선릉점 info (찾아가는 길)

최인아 책방 선릉점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 521 4층 (선릉역 7번 출구 도보 5분)
영업시간: 12:00 ~ 19:00 
휴무일: 없음

최인아 책방 북클럽 
혜택 1. 매달 최인아 책방에서 선정한 책 한 권을 배송받을 수 있다. 
혜택 2. 책모임에 참여할 수 있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북클럽 회원이 되기 위해선 회원권을 구매해야 한다. 가격이 좀 있다... 
3개월 회원권 75,000 원
6개월 회원권 140,000 원
12개월 회원권 250,000 원

 

모처럼 서울 나들이에 최인아 책방에 갈 기회가 생겼다. 

선릉역 7번 출구에서 나와 쭉 직진만 하면 되는 쉬운 코스에 도보 5분 거리라 근처에서 직장을 다녔다면 자주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마도 나에게 최적의 주거 환경은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나 서점, 북 카페가 있는 곳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자주 하는 요즘이다. 

 

처음에 가면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이 옷가게 건물이다. 

'음? 지도상으로는 이곳이 맞는데 서점이 어디 있지?' 싶은 당혹감이 잠깐 든다. 

하지만 걱정 마시라. 서점은 4층이고 건물 옆으로 들어가는 쇠문이 있으니.  

 

 

최인아 북클럽 선정 도서

 

문을 열고 들어가 가장 먼저 내 눈과 발이 닿았던 곳이다. 

큰 테이블에 정자세로 누워있는 이것은 모두 최인아 책방에서 골라 북클럽 회원들에게 보낸 책들이다.

사실 최인아 책방에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검색해 알아본 북클럽에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가격이 꽤 비싸(1권에 25,000원 이라니..(3개월 회원권 기준과 배송비 포함) 망설이고 있던 차였다. 

 

 

책방지기의 안목이 담긴 책은 어떤 책일까.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책상 앞에 선다.  

어떤 책이 있을까. 눈으로 한번 훑어보고 관심 있는 제목의 책은 앞뒤를 뒤적여 본다.

그러다 <사람을 안다는 것> 우리 집에 있는 책을 발견했다. 

사실 이 책은 모 독서모임에서 지정독서로 선정된 미리 구매했지만.. 읽지도 않고 안 읽었으니 독서모임에도 참석하지 못해 숙제처럼 있는 책이다.

여기서 또 보다니. 이제는 정말 읽어야겠다.

 


그리고 몽테뉴의 <좋은 죽음에 관하여>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책 표지 사진한 장 찍어 옴)

다음은 최인아 책방에서 선정한 이달의 도서목록이다. 

 

책 제목
2월 하루의 가능성
1월 좋은 죽음에 관하여
12월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11월 와일드
10월 생존십
9월 나의 아름다운 정원
8월 영화로운 세계
7월 폭염 살인
6월 숙론
5월 사람을 안다는 것
4월 인간다움
3월 아버지의 마지막 골프 레슨

 

 

돌고 돌아 내가 책을 산 곳

 

이달의 선정 도서 앞에서 한참을 있다가 옆으로 몇 발자국 오니 독립서점 느낌이 나는 책상을 발견했다. 

아마 책상 위 'only 동네서점'이라고 적힌 플라스틱 배너(?)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거에 꽂혀 여기서만 볼 수 있는 책인 건가? 하고 한 권 한 권 열심히 들어본다.   

 

그러다 찾은 산문집 한 권. <눈에 덜 띄는>

나의 존재가 되도록 사람들의 눈에 덜 띄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1인으로서 이 책이 궁금해졌다. 

책 표지 한 장을 넘기니 '대체로 날 보지 않기를 바랐다.'

다음 한 장을 또 넘기니 '어쩌면 당신이 날 볼 거다. 나를 찾길 잘했다고 여길 만큼 아름다운 무언가를 만들 거다.' 

 

예.. 제가 어쩌다 이 책을 집었고요.. 이 책을 발견하길 잘했다 여길지 아닐지는 읽어봐야 알겠죠..? 

그럼 저랑 같이 갑시다. 

그렇게 책 한 권을 품에 안았다. 

 

 

더 많은 곳을 둘러보고 책도 읽고 가고 싶었지만 2시간짜리 내 체력은 방전이 되었고 아쉬움을 뒤로 한채 나올 수밖에 없었다. 

ㅇㅏ듀.. 

다음에 서울 올일 있을 때 또 올게요.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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