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아_이희영 장편소설|태초의 신화를 모티브로 한 모험 성장 소설
책 표지를 보고 '아! 이건 내가 좋아하는 류의 소설이다'라는 느낌이 퐉! 왔다.
기이한 분위기의 숲과 동물들 그리고 태초, 신화, 죽음의 숲, 여정이라니... 너무 설렌다.(얼른 읽어봐야지)
소설 속 배경과 등장인물은 이렇다.
·실바- 비스족이 살고 있는 풍요의 땅
·부르인- 비스족의 지도자인 '쿤'이다. 부족의 번영을 위해 개혁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화이거- 비스족의 이인자인 '솔'이다. 쿤과 부족을 지키는 전사들의 수장이다.
·베아- 역병으로 부모를 여의고 부르인의 선택을 받아 쿤의 후계자로 키워졌다. 부르인이 왜 자신을 선택했는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내기 위해 죽음의 숲 케이브로 여정을 떠난다.
·타이- 화이거의 아들이자 솔의 후계자이다. 큰 덩치와 괴력으로 그를 이길 전사가 없지만 마음만큼은 한없이 여리고 겁이 많다.
·울피- 솔의 후계자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솔의 아이들 중 하나이다.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화이거와 전사들의 손에서 키워졌다.
풍요의 땅 '실바'를 차지하기 위해 부족들 간이 전쟁이 있었다.
비스족은 그 전쟁에서 승리해 실바를 차지했고, 타 부족들은 실바 외곽에 자리를 잡는다.
하지만 실바에서도 완전한 안전과 풍요는 없었다. 가뭄이 들거나 홍수가 나면 먹을 식량이 부족했고 돌림병이 돌면 많은 부족원들이 죽어 나갔다. 그리고 이때를 틈타 전쟁을 일으키는 타부족과의 싸움은 또 다른 죽음을 낳았다.
하지만 비스족은 전사들을 더 훈련시키고 사계의 여신을 극진히 배웅하는 것만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러던 어느 날. 부르인(쿤,지도자)은 어떤 소문을 듣게 된다.
부족들 중에 가장 약하다는 '피프족'이 전설의 땅 '시라아'를 찾았다는 이야기이다. 부족들 중 가장 약한 피프족이 어떻게 죽음의 숲 너머에 있는 시라아를 찾을 수 있었을까?
들려오는 소문에는 피프족의 새 왕(탄)이 하늘에서 큰 빛으로 내려와 피프족을 이끌고 시라아로 갔다는 것이다.
부르인은 그 소문을 확인하고 싶었다. 만약 진실이라면 그들의 지혜를 배우고 그들의 왕과 동맹을 맺는 일이야 말로 비스족이 번영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다.
부르인(쿤,지도자)의 이야기에 화이거(솔,전사들의 수장)는 반대를 한다. 비스족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힘과 전사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스족 외의 다른 부족들은 모두 적이었다. 동맹이나 평화는 그에게 안일하고 허무맹랑한 이야기였다.
우리에게 없는 힘이 그들에게는 있습니다.
그들이 밤하늘의 별과 달을 읽을 수 있고,
그들의 새 왕이 비와 구름과 바람을 다스릴 수 있다면,
그 비밀을 우리도 알아내야 합니다.
부르인과 화이거의 이야기를 우연히 엿들은 베아는 자신이 시라아를 찾으러 가겠다고 말한다.
베아라고 죽음의 숲인 케이브를 지나는 게 두렵지 않은 게 아니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았다. 시라아를 찾는다면 전쟁과 재해, 전염병으로 인한 죽음을 막을 수 있고, 피프족의 왕을 만나 동맹을 맺는다면 비와 구름과 바람을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얻을지도 몰랐다.
그리고 스스로의 능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부르인은 이제 열일곱이 된 베아를 죽음의 숲으로 보내는 것이 걱정됐지만 베아의 선택을 믿고 타이를 함께 보낸다.
베아와 타이는 죽음의 숲으로 들어가는데.. 케이브는 확실히 실바의 숲과는 달랐다.
꿀렁꿀렁 소리를 내며 커다란 씨앗을 뱉어내는 하늘 꽃과 하늘까지 치솟는 침엽수가 자라고 있었고, 살아 움직이는 나무 괴물부터 말하는 까마귀, 사람의 영혼을 홀리는 인어, 거대 뱀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것들이었다.
나는 결코 미리 걱정하지 않을 거야.
아무 의미 없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
토끼 인간에게 죽을 뻔하고 나무 괴수를 만났어.
그리고 인어에게 홀려 물속으로 끌려갔어.
그때마다 힘들었지만 나름 현명하게 잘 극복했잖아.
피프족을 만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겠지.
하지만 분명 길이 있을 거야.
나는 그걸 배웠어.
하지만 베아와 타이의 여정에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서로 다른 성장배경과 그 속에서 자라난 이념, 믿고 의지했던 사람의 세뇌와 배신, 각자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대립.
이들은 과연 무사히 여정을 끝 마칠 수 있을까?
그래, 제발 우리만 생각하자.
피프족과 동맹 따위 잊어버리자고.
너랑 나 그리고 울피 이렇게 셋이 같이 숲에서 놀았던
그때를 떠올려 봐.
정말 행복했잖아.
근심도 걱정도 없는...
<후기...>
책을 다 읽고 나니 베아와 타이, 울피의 선택에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꼭 그랬어야만했뉘~!!ㅠㅠ 이 결말 반댈세
하지만 기대한 것처럼 환타지적 요소가 많아 상상력을 자극해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
그리고 인물에 대한 심리 묘사나 그들의 과거 상황, 그리고 시라아에서 이야기들이 좀 더 많았으면 더 좋았겠다. 베아 2권이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소설은 열린 결말로 끝이 났고 그 뒤 이야기는 내 상상으로 써 내려가는 수밖에 없겠다.
'베아는 탄과 어떤 나라를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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