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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 독립 서점의 가장 좋은 표본 아닐까?

grayish 2024. 10. 5.

책 읽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나서부터는 하루의 시작은 꼭 책을 읽어야 마음이 편안해졌다.

나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잠이 많아 한 번도 실현해 보지는 못했다.

왜 남들보다 이른 시간에 일어나 내 시간을 갖는 것을 바랐을까? 누가 내 시간을 뺏는 것도 아닌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침에 눈을 떠서 생활하고 잠들기 전까지 그 시간과 공간에는 나 이외에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나를 바다 생물로 비유를 하자면 그것이 나에게는 숨을 참고 바다에서 호흡하는 것과 같다.

그 바다 생물은 한 번씩 꼭 물 밖으로 나와 숨을 쉬어야 다시 바다로 들어가 생활을 할 수 있다.

나에겐 아침에 내 시간을 갖는 것이 물 밖으로 나와 숨을 쉬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내 새벽을 대체한 것이 아침의 독서이다.

 

 

처음엔 집 앞에 무인 카페에서 책을 읽어보기도 했고, 스터디 카페에 가서 책을 읽고 업무를 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무인 카페는 사람들의 소음으로 집중해서 책을 읽기 어려운 날이 많았고, 스터디 카페는 매일 가기엔 금전적인 부담이 생겼다.

그래서 집이랑 조금 멀리 떨어진 도서관에 오게 됐다. 

하루, 이틀, 삼일..

'아니, 이렇게 쾌적한 시설과 책도 마음껏 읽을 수 있는데 왜 도서관에 올 생각을 못했었지?'라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들면서 도서관의 모습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 북 큐레이션

 

도서관에 오면 가장 먼저 기웃기웃하는 곳이 새로 들어온 책 코너이다. 

이곳의 신작 도서들은 매일 조금씩 다르게 진열되어 있어 '오늘은 어떤 책이 있지? 하고 궁금함에 자주 들여다보는 곳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책 한 권은 꼭 빌려보게 되는데 무슨 마성의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왜일까 생각해 보니.

표지가 보이게끔 책이 놓여있는 게 그 이유인 것 같다.

꽂혀있는 책 보다 눕혀있는 책은 제목도 표지 그림도 한눈에 보여 '아, 이 책은 대략 이런 내용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그런 의식의 흐름과 함께 내 손은 관심 있는 책을 집어 들고 있고, 뒷면의 글을 살펴보다 마음에 꽂히면 그 책을 빌려 보게 되는 것이다.

도서관에서 찾은 북 큐레이션의 핵심은 이렇다. 

  • 입구에서 잘 보이는 곳에 새로 들어온 책 코너를 두자.
  • 제목과 표지 그림이 한눈에 보이도록 책을 전시해 두자.

 


 

♧ 추천 책 포스터 

 

도서관 입구에는 이런 포스터들이 붙어있다. 몇 월 권장도서, MBTI로 보는 나의 독서 취향 등.

약 한 달 주기로 바뀌는 것 같다. 어떤 것은 더 오래 있기도 하고.

무수히 많은 책들 중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어떤 책에 내가 흥미를 가지는 지 모를 때, 권장 도서라던가 00에게 추천하는 책 포스터는 나의 선택지를 좁혀준다. 

일단은 책을 골라야 책을 읽을 수 있는 거 아니겠는가. 

 


 

♧ 책 읽는 자리

 

도서관을 오는 가장 큰 이유이다.

☞ 앞사람과 마주 보아도 테이블이 넓어 심리적 거리감이 지켜진다.

☞ 독서대의 매력을 알아버렸다.

☞ 테이블 간 적절한 거리감이 책 읽는 사람들과 한 공간에 있어도 불편하지 않다.

☞ 도서관 안에서 보는 바깥 풍경이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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