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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카페 01. 세이버 앤 페이퍼

grayish 2024. 10. 17.
 

브런치스토리 성수 팝업 전시 관람 후기|예비 작가의 마음에 불을 지피다.

작가라는 타이틀은 '창작'과 '실력'이라는 키워드가 함께 생각이나 내겐 먼 미래처럼 느껴지는 언젠간 갖고 싶은 이름이다.만약에. 혹시나. 내가 작가가 된다면 그 과정은 어땠을까? ① 현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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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스토리 팝업 전시 관람 뒷이야기.

 

전시장에서 받은 굿즈와 팸플릿을 정리할 겸 성수역 근처 북카페를 찾아보다 괜찮은 곳을 발견했다. 

세이버 앤 페이퍼.

성수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카페거리와는 좀 떨어져 있고 한적한 주택가 근처에 있어 책을 읽기 아주 좋은 곳이었다. 

 

건물 1층에 도착해서 건물 외관을 보고 카페 느낌이 들지 않아 '여기가 맞나?' 싶어 기웃거리다 일단 들어가 본다.

사실 오래된 주택이라 안이 으스스하니 들어가기 무서웠는데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고 '아 여기가 맞는구나' 싶어 올라가 봤다. 

(포스터가 아니었음 그냥 지나쳤을 듯.)

 

계단벽에-붙어있는-북카페-포스터
북카페-입구-열려있는-문

 

세이버 앤 페이퍼
주소: 성수동 1가 27-16
운영시간: 12:00~20:00
(월요일 휴무)
(일요일 18:00까지)

 

 

다행히 카페 내부는 환하고 밝은 빛이 쫙 들어왔다. (2층에 들어선 순간 광명을 찾은 느낌.)

일단 들어가서 마실 것을 시키고 북 카페 여기저기를 구경해 봤다. 

카페 내부는 책 읽는 자리 주변으로 책들이 무심히 쌓여있었고 나는 내가 앉은자리에서 가장 가까운 책 더미로 가보았다.

'세이버 앤 페이퍼' 사장님의 책 취향은 어떨까? 

'모아놓은 책은 어떤 기준이 있어 같이 두신 걸까?' 하는 생각으로 이 책 저 책 꺼내본다.

 

만화책이-진열된-책장
벌써다온건아니겠죠-책-표지벌써다온건아니겠죠-책-첫페이지
제주도-여행-에세이-책

 

신기하게 내가 이 날 관심을 가졌던 책들은 죄다 그림책이었다.

'언젠가 티파니에서 아침을'

'벌써 다 온건 아니겠죠? 어른으로 가는 지그재그 여행기'

'앗 하나는 책 제목을 못 찍었네?;' 

 

외국어-서적이-꽂혀있는-책장

 

한쪽에는 영어, 일본어 등 제2 외국어로 된 책들도 보인다. 

음.. 아마 성수동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오니깐 이들이 읽을 수 있는 책들도 준비해 놓으신 건가? 싶은 생각이 잠깐 들었다. 

 

책-읽고있는-사람들

 

이제 대~충 다 둘러보았고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앉으려고 하니 같이 온 동생은 벌써 책을 읽고 있는 중이시다. 

(나보고 왜 이렇게 두리번두리번 거리냐고 눈치를 준다.)

'아니~ 신기해서 여기저기 좀 둘러본 건데 왜 그러지?' 

 

들어오자마자 책에 꽂혀서 책만 보다가 그 말 한마디에 주변을 돌아본다.

'음. 대화를 나누는 사람도 거의 없고, 앉아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 하는 사람밖에 없군'

'내 행동이 부산스러워 보였을 수도 있겠는걸?' 

(하지만 북 '카페'인걸?) 하는 내적 저항감이 드는 것도 사실.  

 

카페에서-주문받는-사장님
카페에서-테이블에-앉아-책-읽는-사람들


자리에 앉아 보니 제일 탐나는 자리가 눈앞에 어른거린다.

바로 '창가 쪽 자리' 

아치형 창문으로 햇살이 들어오고 2층이라 바로 앞에는 가로수와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자리.

(안 앉아봤지만 왠지 그럴 것 같음)

나처럼 부산스러운 사람들에게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리

 

다음에 가면 저 자리에 앉아봐야지. 히히

(창가 쪽 자리에 앉은 저분은 나의 따가운 시선을 느꼈을까.)

 

6인용-큰테이블

 

남의 떡에 눈독 들이지 말고 나는 내 할 일을 하자! 

나에겐 굿즈를 펼쳐놓을 수 있는 큰 테이블이 있지 으하하. 

제일 큰 테이블에 앉아 받아온 팸플릿과 굿즈를 펼쳐 본다. 

 

테이블-위에-전시-굿즈들
작가들의-응원-메세지가-적힌-종이

 

우리 인생에 버릴 것은 없다.
심지어 깊숙이 빠져 허우적대는

허방의 시간조차도 내 인생의 명장면인 것을.
장면들을, 이야기들을 꾹꾹 눌러 담아 모은다.
작가의 목소리가 나를 다독인다.
-고수리 작가님

 

 

브런치스토어 팝업 전시에 가서 마음 든 문구를 챙겨 온 것이다. 

이 말이 나에게 위로가 되기도 하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이처럼 누군가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작가가 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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