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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개인 카페를 분석해 보다.|DDD.HUGESO (aka. 단대동 휴게소) 바닐라 라떼 맛집

grayish 2024. 11. 23.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는 나. 

특히 바닐리빈 시럽으로 만든 바닐라 라떼를 정말 좋아한다 :-D

그런데 최근에 내 입맛에 맞는 바닐라 라떼 맛집을 찾았다! 

오픈한 지 몇 개월 안 된 동네 개인 카페인데 집 근처에 있어 거의 매일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

 

카페 네임: DDD.HUGESO
(단대동 휴게소라는 뜻이다.) 

영업시간: (월~금) 10:00~21:00
                  (토) 11:00~21:00
                  (일) 11:00~20:00

*크림 라떼를 시그니쳐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수제 바닐라라뗴 강추 b)
*음료 외에 수제 휘낭시에와 케이크, 쿠키를 디저트로 판매하고 있다. 

 

 

 

개인 카페 창업에 관심이 생기니 카페를 가게 되면 입지나 메뉴구성, 타깃 고객 층, 인테리어 등등을 살펴보게 된다. 

이번에 새로 발견한 디디디 휴게소도 바닐라 라떼가 맛있어 매일 출근 도장 찍고 있는 곳이라 유심히 보게 됐다. 

 

 

DDD 휴게소 입지|주민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골목상권

골목안쪽-카페-외관

 

디디디 휴게소는 큰 골목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다.

큰 골목에서 안으로 들어갔다고 해서 너무 외진 곳은 아니고 딱 열 발자국 들어간 곳이다.

 

그리고 큰 골목에는 대단지 아파트 후문 입구가 있어서 아파트 거주민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인데, 정말 정말 아쉬운 점은 큰 골목에서 일부러 고개를 돌려 작은 골목을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작은 골목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도 이 골목을 수도 없이 다녔지만 디디디 휴게소라는 카페를 한 번도 보지 못했고 검색해서 알게 돼 찾아갔었다

 

 

 

 

이렇게 골목으로 들어온 개인 카페는 주 타겟층이 인근 거주 주민일 것이다.

동네에서 사는 사람들이 오고 가며 한 번씩 방문해야 하는데,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어서 입지 면에서는 많이 불리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보완할 방법은 적극적인 홍보일 텐데 만약 내가 사장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 카페로 들어오는 큰 골목 입구에 배너를 둬서 카페의 존재를 알린다.
  • 카페 맞은편에 있는 교회에 적극 홍보한다. (ex. 교인들이 교회에 오는 날에 할인 쿠폰 뿌리기)
  • 지역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연다 (ex. 홈카페 메뉴 만들어보기, 홈베이킹 배우기 등)
  • 인근 관공서, 은행, 사무실 등에 단체 주문/배달 서비스를 홍보한다. (ex. 전단지 배포, 자석 전단지 활용)

 

주거지안쪽에-위치한-골목-개인카페-입구

 

 

DDD 휴게소 카페 메뉴

디디디휴게소카페-주문받는-카운터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에 주문받는 곳이 있어서 사장님의 '어서 오세요~'라는 인사를 들으면서 입장(?)하게 된다.

나는 카페를 가면 '괜찮은 자리가 있나?' 하고 둘러보고 자리를 찾은 다음에 주문하는 편인데 디디디 휴게소는 바로 주문부터 해야 하는 분위기다.

 

  • 홀 내부가 작은 편이다.
  • 출입구 정면에 카운터가 있다.
  • 입장과 동시에 사장님이 반겨 주신다.
  • 바로 주문부터 하게 된다. 

대략 이런 흐름이다. ^^;;

 

디디디휴게소-카페-메뉴판

 

카운터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메뉴판이다. 

메뉴판을 사이에 두고 사장님과 내가 마주 보고 있는 구조라 메뉴를 오래 고르기 약간 민망하다. (마주 보는 간격이 꽤 좁은 편임) 

어쨌든 나는 바닐라라떼를 먹기 위해 왔기 때문에 주저 않고 바닐라라떼를 주문하는 편이지만, 다른 음료를 먹어볼까? 하는 날도 있어 메뉴를 보고 고민을 하고 싶은데 어색함을 못 견디기에 바닐라라떼를 또 주문하고 만다. ㅎㅎㅎ

 

  • 메뉴판이 카운터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 
  • 카페 내부 (벽, 테이블, 배너, 출입문 등) 에는 메뉴판이 없다.

 

개인적으로 메뉴는 눈에 잘 띄는 여러 곳에 붙여 놓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카페 DDD 휴게소 내부 인테리어

카페-인테리어-소품-철제의자와-라디오화장실-앞에-대기할수있는-간이테이블과-의자

 

전체적으로 우드 톤에 스테인리스 테이블, 의자를 사용해서 아늑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있다. 

그리고 오픈 한지 얼마 안 된 신규 카페라 매장 관리가 잘 되어 있어 그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창가쪽에-2인용-테이블과-의자카페내부에서-통유리창으로-본-바깥풍경-놀이터
카페-들어가는-출입문카페테이블위-커피잔과-포크와-빵

 

내부 공간은 2인 테이블 3개, 4인 테이블 1개가 있다.

테이블 4개로 매장이 꽉 차 4인 이상이 매장을 이용하기는 불편해 보인다.

실제 카페에 있으면 혼자 조용히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나 두 명 혹은 세 명이 와서 이야기하다 가는 손님들을 주로 보게 된다.

 

일부러 오전시간에 가서 앉아 있어보기도 하고 오후 시간에도 가보고 주말에도 가보았다. 

그래서 어떤 시간대에 손님이 많은지 주 고객층은 누구인지, 매장이용과 포장 비율은 어느 정도 되는지 보았다.

점심시간 외의 시간 대에는 매장이용 손님이나 포장 손님이 많지 않은 편이었다.

그리고 안쪽 골목에 있는 카페이다 보니 (사람들 동선을 벗어난 위치) 테이크 아웃해 가는 손님들도 많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입지와 마케팅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카페테이블-위-책-한권

 

나는 디디디 카페에 가면 주로 책을 읽다 오는 편이다. 

책 읽는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편이고, 1인, 2인으로 오는 카페라 책도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카페이지만 카페 사장으로서는 조용한 카페가 그리 좋지 않을 것 같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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