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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추천5

고통에 관하여_정보라 장편 소설|육체를 가졌기 때문에 느끼는 고통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할까? 이 책에 담긴 내용이 많아 초반에 사건과 인물의 관계도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중반부를 지나서야 '아! 처음에 등장한 인물이 누구였고 서로 이런 관계였구나'가 나중에 이해돼 한번 더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하지만 다루는 주제가 '사이비 종교' '죽음' '고통' '가정폭력' 동성애' 등 내가 소화하기 버거워 그만뒀다. 아직 이 책을 읽기 전이라면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사건의 배경과 등장인물들에 대해 알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소설 속 배경한 제약 회사에서 고통을 없애주는 신약을 개발했다. 그들이 개발한 약은 효과가 아주 좋았고 부작용은 거의 없었다. 사람들은 고통 없는 삶을 살게 되었고 고통의 존재가 없어지는 듯했다.하지만 '초월'이라는 종교단체가 '고통이 없는 삶은 무의미하고 고통만이.. Reading Books/소설 2025. 3. 7.
베아_이희영 장편소설|태초의 신화를 모티브로 한 모험 성장 소설 책 표지를 보고 '아! 이건 내가 좋아하는 류의 소설이다'라는 느낌이 퐉! 왔다. 기이한 분위기의 숲과 동물들 그리고 태초, 신화, 죽음의 숲, 여정이라니... 너무 설렌다.(얼른 읽어봐야지) 소설 속 배경과 등장인물은 이렇다.·실바- 비스족이  살고 있는 풍요의 땅 ·부르인- 비스족의 지도자인 '쿤'이다. 부족의 번영을 위해 개혁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화이거- 비스족의 이인자인 '솔'이다. 쿤과 부족을 지키는 전사들의 수장이다.·베아- 역병으로 부모를 여의고 부르인의 선택을 받아 쿤의 후계자로 키워졌다. 부르인이 왜 자신을 선택했는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내기 위해 죽음의 숲 케이브로 여정을 떠난다.  ·타이- 화이거의 아들이자 솔의 후계자이다. 큰 덩치와 괴력으로 그를 이길 전사가 없지만 마.. Reading Books/소설 2025. 2. 28.
백의 그림자_황정은 장편소설|나는 당신의 마음이 불편하길 바랍니다. 황정은 작가님의 소설집 '파씨의 입문'을 굉장히 인상 깊게 읽은 후 '다른 책도 읽어 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한편에 있었다.그런데 선뜻 읽지 못했던 건 '파씨의 입문'이 남긴 여운이 아직도 진하게 남아서다.그 책을 떠올리면 먹먹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아직 이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그냥 두고 있다. 오랜만에 들린 독립서점에서 황정은 작가님의 다른 소설책을 보았다.백의 그림자와 디디의 우산. 백의 그림자에 먼저 손이 갔고 첫 장을 읽으니 안 가져갈 수가 없었다. 다음 독서모임에 백의 그림자를 읽었고 또다시 먹먹함이 밀려들어왔다. 뭘까.왜일까......한참을 곱씹어 생각해 본다.  책 뒷면에 적힌 문장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은교가 숲에서 본 그림자를 따라 덤불을 헤치고 들어간다.숲은 깊어지는.. Reading Books/소설 2025. 2. 19.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_문미순 장편소설|그대들의 삶을 살아가시길.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한 번쯤 시린 겨울을 지나왔던가.나는 계절의 그것보다 긴 겨울을  지나왔고 어쩌면 지금도 겨울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종종 해본다. 나에게 겨울을 보내는 느낌은 상투적이지만 홀로 어두운 긴 터널을 걷고 있는 것 같다. 이 길을 걸으며 긴 터널 끝에 세상이 보이길 기다리고 있다.그리고 기다리는 시간은 꽤 지루해서 내가 어떤 모양으로 걷고 있는지, 터널 안은 어떻게 생겼는지, 눈을 가늘게 뜨고 터널 끝에는 뭐가 있을지 고민하고 상상해 본다.그러다 이 터널이 내 세상은 아니었는지.터널 끝에 내가 바란 세상은 어쩌면 신기루가 아니었는지.스스로가 만든 철창을 가늘게 휘었다 굵게 늘렸다 해본다.  나는 아직 어떻게 해야 이 겨울을 지날 수 있는지, 겨울을 지난 다는 게 어떤 것인지 잘 .. Reading Books/소설 2025. 2. 18.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_윤정은 장편소설|후회하는 일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당신은 행복해질까? 특별하진 않지만 책을 고르는 나만의 기준이 있다. 먼저 책 제목을 본다. '아, 이 책은 이런 이런 내용의 책이겠구나' 하는 대략적인 감을 잡는다. 그리고 맨 뒷면을 본다. 뒷면에는 대개 책의 인상적인 글귀나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후기 또는 추천사가 적혀 있다.여기에서 내 마음을 찌르르 울리는 문장 하나를 만나면 열에 아홉은 그 책을 사서 읽어 본다.'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도 마찬가지였다.  마음의 얼룩을 지우고,아픈 기억을 지워드려요.당신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구겨진 마음의 주름을 다려줄 수도,얼룩을 빼줄 수도 있어요.모든 얼룩 지워드립니다.오세요, 마음 세탁소로.   당시 나는 마음이 무척 어려웠었다. 항상 속으로만 삭이고 참기에 익숙했던지라 무엇 때문에 힘든지, 왜 힘든지 알 수가 없어 알 수 없음.. Reading Books/소설 2025.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