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립 서점 03. 성남 책덕방

grayish 2025. 2. 17.

수진역 지하상가에 있는 독립서점 책덕방.

오후에는 독립서점으로 운영되고 저녁 7시부터는 소규모 독서모임이 열리는 곳이다. 

책덕방을 처음 알게 된 건 아마 재작년 봄이었을 거다. 

(와.. 재작년 봄이라니 어느새 벌써 시간이 2년 가까이 흘렀구나.) 

 

무튼 그때의 책덕방은 독립서점이 아니었다.

소모임 어플에서 알게 된 책덕방은 동네 독서모임으로 신흥역 인근 카페에서 모임이 진행됐었다.

그런데 한 해를 넘길 때 즈음

그 해 겨울 모임장이 조용히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장소를 구한다는 얘기를 했었다.

 

그리고 얼마 안 돼 이렇게 좋은 곳에 책덕방이 자리를 잡았다. 

나는 모임장의 실행력에 놀라기도 했고, 한편으론 요즘 같은 불경기에 서점이라니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내 기우와 반대로 책덕방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잘 잡았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독립서점 책덕방
주소: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1315, 중앙 지하상가 D동 마열 10호
영업시간: 토, 일 14시~19시
※ 프라이빗 서재 예약 가능

독서모임 책덕방
모임 시간: 저녁 7:15분부터 시작
진행 방식: 독서 1시간 + 이후 자유토론
참여 방법: 소모임 or 당근모임 
참가비: 1만 원 (단, 첫 참여 시 무료) 
책덕방 쿠폰: 1회 참석 시 1개의 도장을 찍어 줌 ☞ 7개 칸을 다 찍으면 유작위 도서 or 모임 1회 무료 참석권이 주어짐

 

자 이제 들어오시라.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우드톤에

정갈한 분위기.

 

 

 

입구 쪽 창가 벽면에는 앉은키 높이에 책장에는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책들이 놓여있다. 

이 책들은 서점 주인과 운영진들이 가져다 놓은 것들도 있지만 독서모임에 참여한 분들이 기증한 도서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책덕방은 내가 생각하기에 다른 독립서점에 비해 구비해 놓은 책은 많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그 점이 나는 참 좋다.

내 방 서재 같기도 하고 20~30분 내에 책들을 둘러볼 수 있어 소외된 책 없이 관심을 줄 수 있어 좋다. 

그리고 신간이 들어오면 눈에 잘 띄기도 하고 무튼 애정의 눈으로 보면 다 좋은 거 아닌가. 

 

 

제일 먼저 눈이 가는 칸.

장르 소설과 젊은 작가들의 신작, 인기작이 나와있는 곳.

이곳에서 황정은 작가님의 소설집 '파씨의 입문'을 만나기도 했고, 그 만남 이후 또 좋은 만남을 기대하며 올 때마다 기웃거리는 곳이다.

 

그리고 그날따라 눈에 들어오는 책들이 왜 그리 많은지. 

4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지만 사 두고 안 읽으면 미안할 것 같아 먼저 읽고 싶은 책 2권을 골랐다.

 

 

한 권은 의심할 여지없이 애정하는 황정은 작가님의 소설 '백의 그림자'이고 다른 한 권은 최근 영화로 재미게 봤던 '미스트'의 원작 소설인 스티븐 킹 단편집 '스켈레톤 크루'이다. 

 

그리고 아직 데려가지 못한 책이 황정은 작가님의 소설 '디디의 우산'과 문가영 배우의 산문집 '파타'이다.

어서 읽고 데리러 가야지. 

 

 

 

 

마지막으로 책덕방의 마스코트 인형 '덕방씨'이다.

책덕방 운영진들이 손수 만든 수제 인형이다.

심장을 움켜쥘 만큼 졸귀이다. 

나는 아직 내 덕방씨를 찾지 못했다. 

 


 

 

 

파씨의 입문_황정은 소설집|지독한 외로움과 죽음 그리고 지옥 같은 삶에서 나는 어떤 걸 느꼈

파씨의 입문은 내가 독서모임을 하고 있는 독립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아니 우연히 찾은 책이라고 할 수 없겠다.파씨의 입문은 눈에 잘 보이지 않은 무릎 아래쪽 칸에 있는 책이었다.

develop.writer-ju.com

 

독서의 기록_꿈꾸는 유목민 지음|2025년 독서 목표를 정하다.

독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생긴 고민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봐야겠다. 내 고민은 어떻게 하면 읽은 책의 내용과 내가 깨달은 점을 편하게 글로 쓸 수 있을까 이다.여기서 핵심은 '편하게'이다. 

develop.writer-ju.com

 

쓸 만한 인간_박정민 산문집 <윌라 오디오북 추천> 그의 목소리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윌라 오디오 북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박정민 배우의 산문집 을 발견했다. 아마 이맘때 박정민 배우와 강동원 배우가 출연한 영화 '전란'을 봤었던 것 같다. 그때 내게 박정민은 강동원의 무

develop.writer-ju.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