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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을까_황양밍 지음|진정한 내 삶을 살기 위한 것이었다.

grayish 2025. 2. 21.

내 명치를 '팍'하고 치는 제목에 읽게 된 책이다.

'너는 왜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니?' 

내 실속 없음에 이유 한 가지는 아주 잘 알고 있다.

실속을 챙기는 일이 이기적인 것 같아서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주변을 먼저 챙기는 모지리 같은 성격 때문이다. 

내 일을 우선적으로 하고 그다음 주변을 챙기면 좋을 텐데 모지리에게는 그런 것이 없다.

그리고 다른 이유들이 있겠지? 

어떤 원인과 결과 그리고 방법들이 있는지, 나는 과연 모지리를 탈피할 수 있을지, 과연.

 

 

작가는 자신을 소개하길 어려서부터 효율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른이 돼서도 주변 사람들이 볼 때 자신은 여전히 효율적인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실속'과 '효율성' 두 단어가 비슷한 의미로 붙으니 살짝 아리송하다. 

내가 '실속'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한 탓이었다. 

작가의 실속은 '알찬, '군더더기 없는'의 의미 일 테고, 나의 실속은 '자기중심적인' '이기적인'의 의미이다. 

무튼 나의 실속을 챙기러 왔으니 잘못된 생각은 고치고 따라가 보자. 

 

어른이 된 이후의 효율성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잘하고, 열정적으로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효율성의 진정한 목적은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찾고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며 진정한 '내 삶'을 살기 위한 것에 있다. 

(중략)

그러기 위해서 '효율적인 사람이 되려고 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 결국 이 모든 일이 나를 찾고 내 삶을 살기 위한 것이었구나.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길 바랄까. 

인생의 코어가 단단하지 않다는 것은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수면 위로 드러내놓고 적극적으로 나설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코어 힘이 부족해 한 번씩 휘청거릴 때마다 부족한 부분을 메워왔다.  

그렇다. 나는 겁쟁이. 쫄보. 책임지기 싫어하는 멍청이.

 

사실 엄청난 회피쟁이인 나에게 나름의 최선은 책을 읽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 나의 문제가 수면으로 올라온다.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다시 수면 아래로 내려보내는 것도 있다. 

그렇게라도 거름망으로 걸러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싶었다. 

이 책이 또 나의 변화할 부분을 찔렀으니, 약이다 생각하고 꿀떡 넘겨보자. 

 

 


책은 3개의 section으로 되어있다.

보통 section1부터 읽는 다른 책과는 달리 문항 테스트를 통해 먼저 읽을 section을 추천해주고 있다. 

나는  테스트 결과 section2부터 3, 1 순으로 읽는 것으로 나와 section2 '내 삶을 계획한다는 건'부터 읽었다. 

 

 

집중
집중의 진정한 의미는
매 순간, 일분일초마다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집중하고 싶을 때 집중해야 할 대상에 집중하는 것이다.
집중할 필요가 없을 때는
확실하게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하자.

 

 

책에는 집중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다. 

먼저, 정말 집중하고 싶다면,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목표 설정> 
- 구체적이고
- 내 노력으로 이룰 수 있고

- 적당한 난이도

 

그리고 목표가 있다고 다 집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영향을 주는 어떤 외부 방해 요소가 있는지 확실하게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목표를 달성한 다음에 내가 어떤 모습으로 변하고 어떤 혜택을 얻게 될지 가상 실험을 해보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실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게 좋다.

<연습해 보기> 
·목표- 주간 2~3권의 책을 읽고 블로그에 감상문을 적어보기
·나의 변화
- 내면의 성숙과 생각의 성장
- 주변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정체성을 갖는 것
- 마음의 어려움을 하나씩 푸는 것
- 더 나은 삶을 사는 것 
·혜택
- 글쓰기 스킬 향상(?)

 

많이 부족해 보이지만 내 뇌로 끄집어낼 수 있는 한계가 여기까지이다. 

 

 

외에도 여러 가지를 책에 기록하고 스스로 다짐하고 계획해 봤다.

나 좀 달라졌을까? 

책의 말을 다 기억하진 못하지만 그때의 생각과 다짐들이 내 무의식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음을 느낀다.

'아! 나 지금 이런 상태니깐 이렇게 해야지' 

'그래,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는 이 정도야. 욕심부리지 말자'

'오늘은 여기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거까지만 하고 나에게 보상은 이렇게 주자' 

이런 식으로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내 삶을 이끌어 가려 노력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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