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새벽세시에세이1 익숙한 새벽 세시_오지은 산문집|다시 꺼내 보아도 아프지 않은 추억이 되었다. '익숙한 새벽 세시'를 처음 읽었던 때가 아마 3~4년 전이었을 거다. 그때 당시 나는 심적으로 아주 힘들었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속에서 뭔가 울컥울컥 올라왔고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기 싫은 정도가 아니라 두려울 정도로 무서웠다. 이대로 있다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버릴 것만 같았다. 그래서 짐을 싸서 혼자 제주도로 내려갔다.2박 3일 여행에서 내 짐은 단출했다. 백 팩 하나에 여분 티셔츠 한 벌, 갈아입을 속옷, 양말, 책 2권이 다였다.어디를 돌아다닐 것이 아니기에 항상 가던 바닷가 앞 게스트 하우스에 숙박 예약을 하고 자고, 먹고, 책 읽고, 바다와 석양을 볼 생각이었다. 그때 가져간 책 2권이 '익숙한 새벽 세시'와 '아몬드'이다. 힘들었던 시기 큰 위로가 되어서일까. 책을 가만히 보고 있.. Reading Books/에세이 2025. 1. 10. 더보기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