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_박정은 지음|하루를 잘 보낼 수 있는 체력이면 난 좋아

grayish 2024. 12. 4.

운동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는 동시 운동이 하기 싫다는 거부감이 비례해서 커지는 기분. 

요즘 딱 내 기분이 그래...ㅠㅠ

 

어쩌면 내가 느끼는 거부감의 이유는 '잘 몰라서' 일 것이다.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몰라서'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내 몸의 가능범위와 한계를 잘 몰라서'

몰라서 병에 걸렸나.

운동에 관해서는 모르는 것투성이다.

 

서점-신작도서-진열대

 

그날도 여느 날과 같이 도서관에 와서 신작도서 칸을 배회하고 있었다. 

그러다 내 눈에 띄는 책 한 권 발견! 

'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제목을 보고 순간 뜨끔했다. 

그리고 '운동' '진지'라는 두 단어가 나에게 확 와닿았다.

어쩌면 운동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아냐. 아직 안심하긴 일러. 첫 페이지를 넘겨 보자

 

프롤로그. 덜 진지하게 운동을 시작하는 법

그러니 무엇이든 시작해 봐요. 
뭘 배우든 헤맬 수밖에 없고, 어떻게 하든 결과는 그것을 배우는 일뿐이라면, 해도 그만이지 않겠어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데 '해 볼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같이 해 버려요.

자전거가 이동을 위한 도구라면, 운동은 잘 살아가는데 필요한 도구거든요. 
매일 운동하려는 강박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아도 돼요.
그저 내가 잘 살 수 있도록, 내가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면 그것이 나를 위한 운동이고, 나만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입니다. 

 


 

 

프롤로그를 읽마음이 열렸다. 

'open the dooooor~'

이리 쉽게 열리는 문이라니.

그동안 버팅긴 게 무색할 정도다.

 

회색바탕에-도서대에-올려진-책한권회색바탕에-독서대위에-올려진-책-뒷표지
책-목차-1장책-목차-2장책-목차-3장

 

일단 책이 두껍지 않고, 작은 글씨가 빽빽하게 쓰여 있지 않아서 좋다.

운동에 대한 저항감(+)에 책에 대한 가벼움(-)이 상쇄돼서 0으로 만든 것 같은 느낌?

한 자리에 앉아서 2시간 만에 다 읽었던 것 같다.

 

책은 나의 몸과 운동에 대한 생각,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운동에 대한 부채감, 강박감을 덜어 낸 기분이 들어 좋았다. 

 

  • 작가가 트레이너로 일하면서 만난 회원들의 이야기 
  • 몸과 운동에 대한 올바른 이해
  • 자격 미달인 트레이너의 이야기
  • 작가의 운동 일상

 

우리는운동을너무진지하게생각하지-책-표지

 

시간이 흘러 또다시 운동에 짓눌리는 마음이 들 때 초심(?)을 찾으라고 몇몇 좋았던 내용을 발췌해 봤다. 

 

몸에 대해 말하기(15p)

나의 몸을 위해서도 들을 준비를 해보자. 
트레이너와 신뢰 관계를 만드는 것처럼 나와 좋은 신뢰 관계를 만들어 보자.
트레이너가 있다면 트레이너에게 말하고, 트레이너가 없다면 스스로에게 얘기해 주자. 
그리고 더 잘 들어주자. 그렇게 나누다 보면 결국 건강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힘 빼는 법을 몰라(60p)

트레이너가 힘을 빼라고 하는 경우는 대체로 지금 하려고 하는 운동과 관련이 없는 곳에 힘을 주고 있을 때다.
"어깨에 힘 빼세요" 
하루 중일 어깨에 긴장을 바짝 하고 생활하던 사람이 센터에 오면 잔여의 긴장감이 남아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제는 힘을 빼도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내내 그렇게 살았으니 힘이 잘 안 빠지는 것이다. 
그래도 힘을 좀 빼 보자 우리. 최대의 긴장이 아닌 필요의 긴장만 해 보자. 
지금 나에게 필요한 만큼만 신경 써 보자.

그래도 힘이 안 빠지면 안 빠지는 대로 해도 된다.
힘쓰느라 애썼는데 힘 빼느라 또 애쓰기는 버거우니까. 힘이 빠지면 빠지는 대로, 안 빠지면 안 빠지는 대로 움직여 보자. 
그렇게 나와 당신은 힘 빼기에 가까워진다. 


무한대의 체력(66p)

통증이나 불편함 때문에 오신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퇴근하고 자기 계발을 하거나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그럴 힘이 없어요. 체력을 키우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왔습니다"하고 센터에 온다. 
그리고 운동하며 체력이 좋아진다.

내 삶에 꼭 맞는 체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무한의 체력이 아니라, 나의 일상을 위한 체력을 키우고, 가꾸는 것이 더 정확한 목표다.
어쩌다 한 번 산을 달리기 위해서 체력을 비축해 두는 것보다는 오늘의 내게 좋은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체력을 쓰는 것이 체력을 향상하는데 더 유효하다. 


유산소 너무 싫어 으악(83p)

싫은 운동이 있다면 '최대한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싫어하자' 그렇게 싫어하다 보면 싫음의 스펙트럼이 생기고, 곧 상대적으로 덜 싫은, 그러니까 조금은 좋아하는 운동이 생길 테니까.
이 구분은 금식이 아닌 편식을 가능하게 한다. 금식보다는 암만 편식이 낫다.
그것처럼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해 보는 것이 낫다.
최대한 편한 것만 취해도 된다. 그런다고 생기는 일은 '기대보다 건강해져 버리기' 같은 것밖에 없을 것이다. 


완벽한 단 하나의 목표(125p)

'운동한다'는 뜻의 영단어(exercise)의 어원은 '제어를 없앤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나를 더 자유롭게 하는 활동은 무엇이든 운동이 될 수 있다. 
운동은 다양한 환경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지낼 수 있도록, 그래서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일을 말한다. 
운동에 완벽한 단 하나의 목표가 있다면 당신이 자유로워지는 일이다. 

더 많은 매체에서, 더 많은 사람이 자꾸만 더 정확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을 준다.
이미 당신은 거북목이고 굽은 등이니 다치지 않으려면 정확하고 알맞게 운동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느냐, 멈춰 있도록 주저앉히느냐, 이것이 전부다. 
당신이 한 걸음을 더 뗄 수 있다면 그것은 좋은 운동이다. 얼마나 정확한지는 중요하지 않다. 
수많은 비정상속에서 정상을 선택한 것임으로 안심해도 된다.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찾는 것이면 충분하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운동을 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겨나고 자연스레 트레이너가 직업인 작가에 대해 궁금해졌다. 

'작가님한테 운동을 배워볼까?'

하는 마음에 작가에 대한 소개글과 인터넷 검색을 해본다.

'음. 망원동에서 여성 전용 PT스튜디오를 운용하고 계시는군'

'세이프 짐'

'10회 PT가 99만 원? WOW!'  

 

 

책-저자-소개글

 

 

댓글